이주열 "시기는 코로나19의 경제 영향, 美연준 변화 봐야"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기준금리를 0.75%로 올린데 이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묻는 말에 "누적된 금융불균형을 완화해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에 첫발을 뗀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금융불균형이라는 게 이번 조치(기준금리 인상) 하나로 해소되는 건 당연히 아니다"며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0.25%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여전히 금리 수준은 완화적"이라며 "실질금리는 여전히 큰 폭의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고, 실물경기에 제약을 주는 수준은 아닌 데다 중립금리보다도 기준금리는 여전히 낮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또 "추가 조정의 시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경제에 줄 영향, 미 연방준비제도 등 주요국의 정책 변화 등을 봐야 한다"며 "늘 그렇듯 서두르지도, 지체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0.7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2018년 11월(1.50→1.75%) 이후 2년 9개월(33개월) 만이다.
저작권자 © 금융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