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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속앓이'...글로벌 전기차시장-중국시장서 점유율 급락
현대-기아차 '속앓이'...글로벌 전기차시장-중국시장서 점유율 급락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1.08.2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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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분석...올들어 미국-서유럽-한국시장서의 가파른 회복세와 대조적
전 세계 전기차시장 점유율은 2019년 5위서 올 상반기 7위로 하락
중국시장 점유율은 3년 전 대비 절반으로 뚝 떨어져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현대기아차 매장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작년 코로나사태로 고전했던 현대-기아차가 올들어 미국, 서유럽, 국내 등에서는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글로벌 전기차시장과 중국시장에서만은 여전히 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와 자동차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미국, 서유럽, 국내 등에서는 신차 판매 호조, 판매단가 상승,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 등에 힘입어 올들어 과거 대비 개선된 분기별 영업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경쟁 심화, 비용부담 상승 등 제약요인도 존재하나, 주요 시장 수요 회복, 신차 판매 호조, 인센티브 하락 추세 등을 감안할 때 올하반기에도 양호한 이익창출기조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 주요 시장에서의 현대-기아차 시장점유율 추이(%)

판매시장

2018

2019

2020

20211~6

미국

7.1

7.5

8.2

9.4

서유럽

5.8

5.9

6.1

6.5

한국

69.1

70.9

71.5

73.9

중국

4.2

3.9

2.8

2.1

<자료:Marklines, 한신평 자체가공>

전기차시장선 상품성개선, 라인업확장, 미국-중국시장 확장 없이는 순위 하락 불가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경우 작년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속에서도 크게 위축되지 않았고, 작년 하반기 이후 중국과 서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고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17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178% 증가했다. 올해는 전세계적으로 연간 350만대 이상(점유율 4.0% 상회)으로의 시장규모 확대가 예상된다.

업체별로는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 내 20%를 상회하는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폭스바겐, 중국 Wuling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그러나 올상반기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78,607대로, 전세계 전기차시장 점유율 4.7%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7위를 기록했다. 작년에는 126,922대를 판매, 시장점유율 6.2%6, 2019년에는 74,624, 5%5위를 각각 기록했었다. 시장점유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 테슬라는 올상반기 379,050대를 판매, 시장점유율 22.8%, 2위 중국 Wuling185,539대를 판매, 시장점유율 11.2%를 기록했다. 3위 폭스바겐은 162,234대로 9.8%, 4BYD93,607대로 5.6%를 각각 기록했다. 5위 르노닛산은 85,784대로 시장점유율 5.2%, 6Stellantis78,984대로 4.8%를 각각 기록했다.

한신평은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이 계속 하락하는 이유로, 전용플랫폼(EGMP) 기반의 현대차 EV 아이오닉5(20214월 출시)가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과 구동모터생산 차질 등으로 계획대비 생산이 지연되었고, 기아 EV6는 올8월 글로벌 판매를 개시함에 따라 올상반기 전기차 판매량 증가가 주요 경쟁사 대비로는 다소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의 전세계 전기차시장 점유율 추이
▲현대-기아차의 전세계 전기차시장 점유율 추이

중국시장도 경쟁강도 높고 친환경차 전환속도 빨라 단기간 만회 어려워

한신평은 올 하반기 G80 파생EV, E-GMP 기반 제네시스 전용 전기차(GV60), EV6 출시 등 전기차신차 라인업 강화와 판매 본격화를 계획하고 있어 현대-기아차 전기차 판매성장률 회복과 현 수준의 판매순위 유지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글로벌 OEM 업체들이 전기차 판매량 목표를 공격적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고, Wuling 같은 중국 로컬업체들의 신규 출현으로 전기차 시장 내 경쟁 강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전기차 상품성 개선, 라인업 확장, 미국 및 중국시장 판매량 추가 확대 등 현대차·기아의 시장지위 유지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판매점유율도 20184.2%, 20193.9%, 20202.8%, 올상반기 2.1% 등으로 계속 큰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한신평은 전기차 라인업 부족, 기존 모델 노후화 등으로 지속적으로 시장 수요를 하회하는 판매 증감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기아는 최근 중국시장에서 Capa 축소, 조직구조 변동 및 딜러망 개선, 차종 라인업 축소 등 전방위적인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어서 실제 올 상반기 점유율 하락은 이같은 사업전략 재정비와 하반기 신차 출시효과 극대화 등을 위한 의도적인 생산량 축소의 영향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쟁강도가 높고 친환경차 전환 속도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중국시장 내 포지셔닝 재정립은 단기간 내 달성이 어려운 과제이며, 현대차·기아 자체적으로도 중장기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어 손익 정상화 까지는 최소 2~3년 이상의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국시장에서의 현대-기아차 시장점유율은 20187.1%, 20197.5%에서 작년 8.2%, 올상반기 9.4% 등으로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서유럽시장 점유율도 같은 기간 5.8%, 5.9%, 6.1%, 6.5% 등으로 계속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국내시장 판매점유율도 같은 기간 69.1%, 70.9%, 71.5%, 73.9% 등으로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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