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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기엔 은행 예금잔액 ‘쑥’···이틀새 4조7천억 늘어
금리 상승기엔 은행 예금잔액 ‘쑥’···이틀새 4조7천억 늘어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9.0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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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1% 안팎이지만 예·적금 금리 인상에 열흘 새 10조↑···“안전자산으로 ‘머니무브’ 빨라질 듯”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잔액이 늘어나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시중자금이 은행으로 몰리고 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기준금리 인상 후 불과 이틀 만에 5조 가까이 급증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27일 기준 659조5362억원으로 기준금리 인상 직전인 25일 654조8078억원과 비교해 이틀 만에 4조7284억원 늘었다.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큰 변동이 없었으나 기준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지며 빠르게 늘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17일과 비교하면 열흘 만에 10조7393억원 급증했다.

정기예금이 늘어나는 건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대내외 금융시장 불안 등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탓에 은행으로 시중자금이 몰렸다. 

정부의 대출 옥죄기 기조에 따라 은행들의 금리 인상으로 예금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진 데다 주식 등 투자 상품의 일부 조정이 예상되면서 돈을 묶어두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대출금리 상승뿐 아니라 예금금리 상승도 자금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중은행들은 이번 주부터 일제히 예·적금 상품 금리 인상에 나섰다. 가장 먼저 케이뱅크가 ‘코드K 정기예금’ 금리를 0.2%포인트 올리면서 수신 금리 인상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코드K 정기예금은 현재 연 1.4% 금리를 제공한다.

이후 지난 30일 신한은행이 예·적금 상품의 기본금리를 0.2~0.3%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NH농협은행도 9월1일부터 0.05~0.25%포인트 올릴 예정이다. 

KB국민·하나·우리은행도 조만간 예·적금 금리를 상향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기존과는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이에 따라 시중 여유 자금은 고금리 상품을 찾아 움직이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 상승세와 유동성 조정 국면을 고려해 금리인상이 대안으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금리 상승기에는 현금 자산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시중은행 한 담당자는 “금리 상승기에는 실물 자산의 가치가 떨어지고 현금자산의 가치가 올라간다”며 “투자 상품의 비중을 줄이고 현금자산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어 “정기예금을 한다면 가급적 만기가 짧은 고정금리 상품이나 계약기간 내 자동 금리연동으로 예금관리를 할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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