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칼럼] 홍준표가 윤석열을 제쳤다. 그의 큰소리가 적중했다고 할까. 홍준표는 추석 전에 골든크로스를 이루겠다고 장담했었다. 하지만 그의 말을 믿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윤석열이 워낙 강자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다. 생물이라더니 홍준표 말대로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홍준표는 또 큰소리 친다.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홍준표 밖에 없다고.
알앤써치가 경기신문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7명(응답률 4.4%)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중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홍준표가 32.5%의 지지율을 얻어 29.1% 지지율을 보인 윤석열을 눌렀다. 두 사람간 격차는 3.4%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홍준표가 윤석열을 제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의 뒤를 이어 유승민 전 의원 9.6%, 최재형 전 감사원장 4.1%,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2.3%, 하태경 의원 1.5%, 장성민 전 의원 1.4%, 박진 의원 0.6% 순이었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윤석열이 월등히 앞섰다. 윤석열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53.2%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홍준표는 27.2%에 그쳤다.
홍준표는 골고루 지지를 받았다. 확장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호남지역에선 반대의 양상을 보였다. 홍준표가 42.7%의 지지율을 기록, 윤석열(14.3%)의 3배에 가까운 지지를 얻었다. 윤석열 측이 역선택을 근거로 대는 대목이다. 홍준표는 서울 30.3%, 경기·인천 30.8%, 강원·제주 38.8%, 부산·울산·경남 33%, 대구·경북 35.3% 등 대전·충청·세종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윤석열을 앞질렀다.
연령별로 홍준표는 20대 38.5%, 30대 36.7%, 40대 40.6%로 나타나 20~40대에서 윤석열보다 평균 14%포인트 이상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홍준표는 이재명과의 가상대결'에서도 진보진영과 호남에서 높은 지지에 힘입어 32.1%로 이재명(35.2%)를 오차범위 내인 3.1%포인트 차로 바짝 추격했다. 1차 조사에서는 9.7%포인트 차였다. 이로 미루어 보더라도 홍준표의 상승세는 분명하다. 어디까지 치고 올라갈 것인가가 관심사라고 할 수 있다.
홍준표는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충청과 60대도 곧 바로 돌아올 것으로 봅니다. 지지율 50%를 목표로 뛰겠습니다. 질풍같이 달려 나가겠습니다. 이재명 당할 사람은 홍준표 밖에 없습니다.”라고 했다. 홍준표의 말은 씨가 됐다. 국민의힘은 ‘1강 1중’에서 ‘2강’으로 바뀐 셈이다. 야당도 재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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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