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권고에 한도 업계 최저···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마통 5000만원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카카오뱅크가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2000만원씩 줄인다. 이번 결정으로 마이너스통장 한도는 최대 3000만원까지 떨어져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다.
카카오뱅크는 8일 마이너스 통장대출 한도도 기존 최대 500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으로 대폭 줄인다고 공지했다. 최대한도 축소는 이날 오전 6시 신규 취급 분부터 적용된다.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한도 축소 결정은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른 조치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들과의 회의에서 마이너스 통장 등 신용대출의 개인 한도를 연소득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은 각각 신규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000만원으로 축소했다.
다만 카뱅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23조1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말보다 13.8%나 뛰었다. 금융당국의 연간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가 5~6%인 점을 감안하면 2배나 높은 셈이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중신용대출과 중신용플러스 상품 한도는 기존대로 유지한다. 중저신용 고객의 대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한도 축소는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결정한 것”이라며 “중저신용 고객의 금리 단층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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