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오는 1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현대중공업 공모주 일반 청약에 171만명이 참여하며 56조원 규모의 증거금이 모였다. 460만8003주 모집에 청약 수량은 18억6853만8420주로, 통합 경쟁률은 405.50대 1로 집계됐다.
모집 물량의 절반을 모든 청약자에게 똑같이 배분하는 균등 배정 방식이 적용되는 이번 청약에서 8개사 중 삼성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7개사는 청약 건수가 균등 배정 물량을 초과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청약 최소 단위인 10주 증거금 30만원 이상을 낸 모든 청약자가 최소 1주 이상을 확보하게 됐다.
증권사별 균등 배정 물량에서 청약 건수를 나눈 예상 균등 배정 주수는 7개사가 약 1.0∼1.9주로 청약자 각자 1주씩 받은 뒤 남은 물량은 추첨을 거쳐 받게 된다. 다만 삼성증권은 청약 건수 13만5076건으로 균등 배정 물량(10만3618주)을 초과해 추첨 결과에 따라 균등 배정 물량을 1주도 받지 못하는 청약자도 생길 전망이다.
경쟁률을 고려하면 비례 배정 물량은 증거금으로 약 2300만∼2400만원을 넣은 청약자부터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거금이 1억원이면 약 4주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증거금 1억원을 넣은 투자자가 받을 수 있는 주식은 균등·비례 물량을 합해 5주 가량으로 예상된다.
9일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청약 마감 결과 증권사 8곳에 들어온 청약 증거금은 총 55조88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 진행된 카카오뱅크 공모 청약 증거금 58조3020억원에 이어 역대 2위 규모다.
청약 첫날 5조5751억원, 둘째 날 50조4811억원이 몰렸다. 증권사별 증거금은 미래에셋증권 18조99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투자증권 17조8095억원, 하나금융투자 7조4039억원, KB증권 7조786억원, 삼성증권 2조4582억원, DB금융투자 1조1095억원, 신영증권 1조692억원, 대신증권 1조278억원 등이었다.
증권사별 경쟁률은 하나금융투자 416.81대 1, DB금융투자 416.39대 1, 미래에셋증권 409.02대 1, 한국투자증권 402.46대 1, 신영증권 401.27대 1, KB증권 398.50대 1, 삼성증권 395.39대 1, 대신증권 385.74대 1로 나타났다.
청약 건수는 8개사 합계 총 169만6970건을 기록했다. 한투 50만90532건, 미래에셋 50만8860건, KB 28만4969건, 하나 17만9988건, 삼성 13만5076건, 대신 4만3496건, DB 2만8262건, 신영 2만3727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