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전세대출 규모 2.8배 증가... 청년층 증가 규모 59조원으로 전체 증가액의 65% 차지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문재인 정부 들어 전세 대출 규모가 3배 가까이 급증하고 특히 20·30세대 청년층의 대출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의원(국민의힘)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5대 시중은행 전세대출 현황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6월 52조8189억원이었던 전세 대출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148조5732억원으로 늘었다. 전세 대출 규모가 4년 만에 2.8배(95조7543억원)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이 기간 20·30대 청년층의 전세 대출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는 4조3891억원에서 24조3886억원으로 5.6배 증가하면서 세대별 평균 증가율 2.8배의 두 배에 달했다. 30대는 전세대출 잔액이 24조7847억원에서 63조6348억원으로 연령대별로 가장 큰 금액 증가분인 38조8501억원을 기록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20·30세대 청년층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받은 전세 대출 규모만 약 59조원으로 전체 전세대출 증가액의 61.5%나 차지했다.
20·30대 청년층의 전세대출액이 늘어난 것은 1인 가구 증가, 집값 상승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진 데다 지난해 7월 말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 시행으로 전세난이 심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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