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01:00 (금)
헝다그룹 충격에 세계 증시 '출렁'...중국發 공포에 초긴장
헝다그룹 충격에 세계 증시 '출렁'...중국發 공포에 초긴장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1.09.22 12:00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증시는 하락한 채 출발...FOMC 정책결정을 앞둔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
암호화폐도 휘청…‘헝다 충격’에 비트코인 이틀 연속 급락, 4만 달러 선 깨져
뉴욕증권시장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에버그랜드그룹) 파산 우려가 확산하면서 국제 증권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미국 뉴욕 증시가 대부분 하락해 반등에 실패했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틀 일정의 통화정책회의를 시작한 가운데 중국 2대 건설사 헝다그룹 위기에 투자 신중론이 우세했다

헝다그룹 위기가 강타한 가운데 중국 증시는 22일 하락한 채 출발했다.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중국 증시의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0% 하락한 3,563.21로 거래를 시작했다. 홍콩증시는 헝다 그룹이 오는 23일 도래하는 채권 이자를 내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에 3% 이상 하락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앞서 이틀간의 중추절(추석) 연휴를 마치고 이날 개장했다. 중국 대형 부동산 업체 헝다의 디폴트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번 주초 글로벌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은 것이 뒤늦게 반영됐다. 전일 중국 북부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3명 나온 것도 코로나 전국 확산 가능성을 키웠다.

21(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50.63포인트(0.15%) 하락해 33919.84를 기록했다. 다우는 장 초반 한때 300포인트 넘게 올라 전날 급락분을 모두 만회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중 대부분 하락하며 반등에는 실패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3.54포인트(0.08%) 내려 4352.19로 체결됐다. 장중 0.9%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S&P500 지수는 6개월 넘게 만에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떨어지며 200일 이평선 이탈 위험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50포인트(0.22%) 상승해 14746.40으로 거래를 마쳤다. 팬데믹 이후 안전 자산처럼 움직이는 나스닥만 저가매수 유입으로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전날 3대 지수들은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는 1.8% 내려 지난 719일 이후 최대 낙폭을 그리며 밀렸고 S&P5001.7% 떨어져 512일 이후 최악이었다. 나스닥도 2.2% 급락하며 증시를 끌어 내렸다.

그러나 FOMC 정책결정을 앞두고 투자신중론은 여전했다. 이달 정책은 동결이 유력하지만 채권매입을 줄이는 테이퍼링에 대한 연준의 계획에 대한 신호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 점도표(금리 전망표)와 경제 전망도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이날 투자자들은 섣부른 결정을 내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FOMC22일 오후 2(미 동부시간, 한국시간 23일 새벽 3) 통화정책 성명을 내놓는다. 30분 후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한편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했다.중국 제2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 파산설로 대표적인 암호화폐(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이틀 연속 급락, 4만 달러가 깨졌다.

비트코인은 22일 오전 6시30분 현재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9.09% 급락한 3만978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4만 달러대가 깨진 것은 지난 8월 6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전일에도 헝다발 충격으로 10% 가까이 급락해 4만3000달러대까지 떨어졌었다. 헝다 파산 위기로 세계증시가 일제히 하락하자 암호화폐 시장도 영향을 받았던 것이다.

전일 헝다발 충격으로 미국 증시는 물론 유럽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증시는 다우가 1.78%, S&P5001.70%, 나스닥이 2.19% 각각 급락했다. 유럽증시도 독일의 닥스가 2.31%, 영국의 FTSE0.86%, 프랑스 까그가 1.74% 각각 급락했다.

그러나 오늘은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고, 유럽증시는 일제 상승하는 등 헝다발 충격을 극복하고 있는데도 암호화폐 시장은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기존의 시장보다 암호화폐 시장이 충격에 더욱 취약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미국증시는 다우와 S&P지수는 소폭 하락한데 비해 나스닥은 소폭 상승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같은 시각 한국의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07% 하락한 5214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급락은 헝다그룹의 유동성 위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 헝다그룹 부채는 총 3000억달러(약 356조7000억원)로 알려져 있다. 이는 중국 은행 전체 부실채권 총액(2조7000억 위안)의 73%에 달하는 수준이다.

만약 헝다그룹이 파산 시 150만명으로 추산되는 아파트 선분양자들이 직격탄을 맞게 되고, 금융기관에 연쇄적인 충격이 불가피하다. 헝다그룹은 128개 이상의 은행과 120개 이상의 기타 금융기관에 채무를 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헝다 그룹은 이번 주 23일까지 8.25% 금리의 5년 만기 달러채에 대한 이자 8350만달러(약 990억원)를 지급해야한다. 채권 약관에 따르면 이자 지급을 못할 경우 30일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디폴트(채무불이행)로 간주된다. 같은 날 위안화 채권 2억3200만위안(약 425억원)의 쿠폰 만기도 도래한다.

최근 신용평가사 피치는 헝다 그룹이 오는 23일 이자 8353만 달러를 납입하지 못하고 파산할 것이라며 투자등급을 정크단계(CC)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헝다그룹은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파산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지만 "회사가 전례 없는 어려움에 봉착했다"면서 자금난을 사실상 시인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