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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 담합' 의혹 알펜시아리조트…결국 공정위·경찰 조사 나서
'입찰 담합' 의혹 알펜시아리조트…결국 공정위·경찰 조사 나서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1.09.22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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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공개입찰 참여업체 모두 KH그룹 관계사" 의혹...1조6천억 들여 조성 뒤 헐값 매각 비난도
▲담합 의혹을 받는 알펜시아리조트 헐값 매각에 대해 공정위와 경찰이 조사에 돌입했다. 사진은 지난 8월 20일 매각 계약 모습.
▲담합 의혹을 받는 알펜시아리조트 헐값 매각에 대해 공정위와 경찰이 조사에 돌입했다. 사진은 지난 8월 20일 매각 계약 모습.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지난달 20일 KH그룹에 7115억원에 매각 체결된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의 공개입찰 담합 의혹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와 경찰이 함께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에 따라 알펜시아리조트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강원도개발공사(GDC)가 네 번의 공개입찰과 두 번의 수의매각 실패 후 다섯 번째 공개입찰로 급선회한 후 KH그룹에 매각된 것을 놓고 입찰 담합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5차 공개입찰 과정에 참여한 업체가 '최종 낙찰자를 포함해 KH그룹 관계사 2곳'이라는 담합 정황 때문이다.

22일 강원경찰청 등에 따르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1조6000억원을 들여 2009년 개장했다가 12년 만인 지난 6월 KH그룹에 7115억원의 가격에 팔린 알펜시아 리조트의 입찰 담합 의혹을 공정거래위원회가 현장 조사에 나섰다.공정위의 이번 조사에는 강원경찰청 수사관이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시민사회단체인 사단법인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지난 7월 21일 입찰 담합 의혹은 공정위에, 지난 8월 초에는 입찰 방해 혐의는 강원경찰에 수사 의뢰하는 진정서를 각각 냈다.

이에 따라 공정위와 경찰은 공개입찰에 참여한 업체가 KH그룹 계열사가 맞는지, 이 과정에서 담합이나 부정행위, 위법은 없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의뢰 진정서가 접수됐고, 담합 의혹 등을 확인하고자 조사를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시작 단계인 만큼 시간이 걸리더라도 꼼꼼히 살펴볼 방침"이라고 밝혔다.

GDC는 지난해 10월부터 네 차례의 공개 경쟁입찰과 두 차례의 수의계약으로 알펜시아리조트의 매각을 진행했으나 모두 유찰되자 5차 공개입찰로 급선회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6월 24일 KH그룹의 자회사로 이번 입찰을 위해 만들어진 특수목적법인 KH강원개발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고, 지난 8월 20일 최종 계약까지 마쳤다. 총 양수도 대금 7115억원의 잔금 완납 및 소유권 이전일은 내년 2월까지다.

알펜시아리조트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유치를 위해 2004년 조성을 시작해 2009년 개장했으나 분양 실패로 총사업비 1조6325억원 중 1조189억원이 고스란히 빚으로 남았다. 지금까지 원금 2461억원과 이자 3771억원을 합해 총 6232억원을 혈세로 갚고도 7728억원의 부채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공개 매각을 주도한 강원도개발공사 측은 입찰에 담합이나 부정이 있었다면 언제든지 낙찰을 취소할 수 있다는 입장을 앞서 거듭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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