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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김택진,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나
엔씨소프트 김택진,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나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1.09.2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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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학회 "확률 아이템 규명 위해 필요...고액연봉과 가족경영도 해명하라"
▲한국게임학회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이번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될 것을 23일 촉구했다.
▲한국게임학회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이번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될 것을 23일 촉구했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가 가을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채택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게임학회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해 확률형 아이템 문제를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23일 촉구했다.

게임학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국내 대표 게임사인 엔씨소프트는 확률형 아이템에서 최대의 수혜자이자 논란의 당사자"라며 "이번 국감을 통해 국내의 대표적인 게임회사인 엔씨의 태도와 입장에 변화가 있는 것인지, 있다면 대안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밝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26일 ‘블레이드앤소울2’를 출시했으나 돈을 써야 이기는 ‘페이투윈(Pay-to-win)’ 모델을 답습해 이용자들이 등을 돌리고 결국 흥행 부진을 기록했다. 이에 그간 비판을 받아온 비즈니스 모델을 또 도입한 것을 놓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및 경영진에 대한 비판과 책임론이 부각됐다. 

이번 블소2의 실패를 두고 엔씨소프트의 의사결정 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엔씨소프트는 20년 동안 김 대표의 대표이사직과 이사회 의장직 1인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3N(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중 창업주가 대표이사직과 이사회 의장직을 겸임하는 형태는 엔씨소프트가 유일하다. 

김 대표는 직접 블소2의 개발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이 실패하며 그 책임은 고스란히 김 대표가 지게 됐다.  

이사회 의장과 CEO의 역할을 구분함으로써 이사회 객관성과 독립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얘기는 진작부터 나왔다. 2020년 지배구조보고서에서도 엔씨소프트는 기업지배구조 중 경영진 감독・견제 역할을 해야 할 ‘이사회’ 항목이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엔씨소프트는 김 대표의 1인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전체 이사 7명 중 사외이사를 5명으로 늘려  의사결정 구조의 합리화를 꾀했지만 대표가 의장직을 겸하는 한 진정한 견제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에서도 엔씨소프트의 수직적인 사내 문화와 고루한 의사 결정 구조는 자주 비판의 대상이 됐다. 무엇보다 실무진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도 윗선에서는 리니지 과금 모델을 고집한다는 것이다.
 
이에 경영전문가들은 창업자 중심의 결정 구조를 피하기 위해서는 외부주주에 의해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의장직을 사외이사에 맡겨 창업주의 독단적 결정을 막아야 한다고까지 지적했다.

게임학회는 또  "이번 국감을 계기로 확률형 아이템 문제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토대로 국회에 계류된 '게임 법 개정안'을 조기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임 법 개정안에 들어 있는 확률형 아이템 공개에 대한 법제화가 게임 생태계의 건전화, 게임 이용자의 신뢰 회복 노력의 시작이라는 게 학회 주장이다.

더불어 학회는 "김택진 대표의 고액연봉과 상여금, 주식배당금 문제, 부인과 동생이 경영진에 참여하고 있는 가족경영의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올해 상반기 엔씨소프트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총 94억4200만원의 보수를 수령하며 상장사 연봉 1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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