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20:25 (목)
국내기업  '한계기업' 비중 15%…'사상 최대'
국내기업  '한계기업' 비중 15%…'사상 최대'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1.09.24 14:40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 차입금은 125조...한은 "대기업의 한계기업 진입 증가…부실 가능성에 유의해야"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국내 기업 가운데 약 15%가 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는 상태가 3년이나 지속된 '한계기업'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4일 공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외부감사 의무기업 2만2688개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2020년말 기준 한계기업 수는 3465개로 추정됐다.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총이자비용)이 1을 밑도는 한계기업 비중은 2019년보다 0.5%포인트(p) 늘어난 15.3%로, 이는 201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비중이다. 한계기업의 총 차입금도 124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조1000억원 늘었다.

한계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중윗값(-7.4%)은 나머지 기업(4.1%)을 크게 밑돌았고, 자기자본비율(19.9%)도 비 한계기업(45.0%)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계기업 수·차입금 현황. 한국은행 제공.
▲한계기업 수·차입금 현황. 한국은행 제공.

기업 규모로 살펴보면 대기업의 한계기업 증가 수(39개)와 한계기업 차입금 증가액(5조6000억원)이 중소기업(-49개·3조5000억원)보다 많았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43.1%), 조선(23.6%), 운수(22.6%) 등에서 상대적으로 컸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2018년 이후 한계기업 비중이 증가세를 보이는 데다 대기업의 한계기업 진입이 증가하고 기업당 평균 차입금(1509억원)이 중소기업(164억원)의 약 10배에 이르는 만큼 한계기업 차입금의 부실에 따른 금융기관 자산건전성 저하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