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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의 전략적 선택...이낙연 신승에 이재명 내심 웃나
호남의 전략적 선택...이낙연 신승에 이재명 내심 웃나
  • 오풍연
  • 승인 2021.09.2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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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총리 광주전남 경선서 승리...이재명 지사 '사실상 승리'라는 분석 나와

[오풍연 칼럼] 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재명으로 굳어질 공산이 더 커졌다. 25일 치러진 민주당 광주ㆍ전남 경선서 이낙연은 이재명을 가까스로 이기는 데 그쳤다. 이낙연 47.1%, 이재명 46.9%로 박빙이었다. 이낙연이 10%포인트 이상 차이로 승리했으면 더 치열했을텐데 앞으로 싱거운 게임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대장동 사건은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 했다. 호남이 전략적 선택을 한 것 같다. 이낙연의 추격 전략이 궁금하다.

무엇보다 이낙연의 아쉬움이 클 듯 하다. 그는 호남의 선택에 감사함을 표시했지만 성에 찰 리 없다. 격차를 더 벌렸어야 해볼 만 했다. 26일 오후 전북의 개표 결과도 중요하다. 전북은 이재명의 우세가 점쳐지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낙연이 전북서 이기면 또 달라진다. 전북은 어떤 선택을 할까. 이낙연 지지 분위기가 그다지 많지 않다고 한다. 이낙연 캠프가 고민하는 지점이다.

이재명은 선방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아마 대장동 사건이 터지지 않았으면 광주전남에서도 이재명이 이겼을 것으로 본다. 이재명 측도 이 같은 결과에 만족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전북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전북에서 승리해 대세를 굳히겠다는 뜻이다. 따라서 오늘 경선은 더욱 치열해질 공산이 크다.

이재명 지지층은 의외로 견고하다. 내 페이스북에도 댓글이 달렸다. 그것을 소개한다. “그간 국민이 이명박 ㆍ박근혜를 선택해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이 된것도 누굴 탓하겠습니까? 따라서 이재명이 댓통이 된들 그들보다 못할 게 뭐가 있을까요? 형수 욕설로 인간성 운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그건 이미 전 국민이 다 아는 사실입니다. 아마도 우리나라 국민은 SKY 안나온 DJ. MH 지지 했듯이 이번에도 비주류의 승리를 원하고 있을 겁니다. 정당의 문제가 아닌 인간승리, 바닥에서 정상까지 말입니다.”

47.12%를 얻은 이낙연과 46.95%를 얻은 이재명의 득표율 격차는 0.17%포인트에 불과했다. 표차는 불과 122표다. 반면 누적 득표율은 이재명 52.90%, 이 낙연 34.21%로 격차가 18.69%포인트에 달한다. 이재명 캠프에서 이낙연의 고향이자, 민주당의 중심지역인 호남에서 이낙연과 거의 같은 득표율이 나왔다는 것은 사실상 승리라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는 이유다.

특히 대장동 논란이 추석 연휴와 맞물리며 어느 정도의 파급력을 가질 것인지에 대해 확신이 서지 않았는데 대세론을 흔들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이재명 측은 "대장동 사건의 영향력이 확실히 있기는 했다"면서도 "철저한 사실관계 확인을 통해 보수 야권 세력에 더 큰 문제가 있음을 확인한 것이 더 큰 지지율 하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대장동 사건은 남은 경선에서도 영향을 줄 게 틀림 없다. 모든 언론이 대장동 사건을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낙연 캠프는 앞으로도 대장동 문제를 계속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네거티브라는 지적도 있지만, 그것 말고는 이재명을 흔들 소재도 없는 까닭이다. 이낙연의 갈 길이 멀다. 목표는 결선 투표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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