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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화천대유 50억 퇴직금' 논란…곽상도 의원 국민의힘 탈당
'아들 화천대유 50억 퇴직금' 논란…곽상도 의원 국민의힘 탈당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1.09.26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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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캠프, "50억원의 퇴직금에 대해 수사기관, 즉시 제3자 뇌물죄가 맞는지 수사해야 한다”

대권주자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아들 화천대유 퇴직금 50억 사실땐 곽상도 제명·출당해야"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은 정상적인 돈"...곽 의원, 화천대유 이성문 대표, 대주주 김만배 씨와 같은 성균관대 출신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아들의 화천대유 고액 퇴직금 수령 사실이 드러난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26일 탈당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를 마친 뒤 "곽 의원이 조금 전 대구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곽 의원의 법적 책임 유무는 향후 특검 수사 과정에서 밝혀지겠지만 그 여부를 떠나 공인으로서의 정치적 책임에 대해 국민의힘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장동 게이트는 서민들의 분양대금을 가로채기 위한 단군 이래 최대 개발 비리로 여야 그 누구든 어떠한 의혹도 명명백백히 밝혀내야 한다"며 특검과 국정조사 도입을 재차 촉구했다.

곽 의원의 아들 병채 씨는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에 7년여간 재직한 뒤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지사의 캠프가 이날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았다는 논란과 관련해 “수사기관은 즉시 제3자 뇌물죄가 맞는지 수사해야 한다”며 “6년 근무하고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은 것을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열린캠프 대장동TF단장 김병욱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빠찬스 때문인지 몰라도 곽 의원의 아들은 무려 200배의 퇴직금을 받았다”며 “평생 직장에서 일하다가 퇴직할 때 퇴직금 2억~3억을 받는 보통 샐러리맨 입장에서 참을 수 없는 분노를 유발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매번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을 언급하며 정치 공세를 해온 곽상도 의원에게 묻는다”며 “아들이 받은 퇴직금 50억원이 우회 투자에 대한 대가인지, 공영개발 저지에 대한 로비의 대가인지, 아니면 정치적으로 뒷배를 봐주고 대가를 받은 것인지 곽상도 의원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이어 “지금까지 밝혀진 내용으로 보면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와의 연결고리는 단 하나도 없고 국민의힘과의 연결 고리는 넘쳐나고 있다”며 “국민의힘 세력이 일부 토건세력과 손잡고 대장동 사업을 먹잇감으로 삼았고, 이제 와서는 들통 날 것을 우려해 적반하장으로 이재명 후보에게 뒤집어씌우려다가 실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명백하게 대장동 사업은 국힘 게이트”라며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야당의 국정조사 및 특검 요구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김 단장은 “국정조사를 하려고 하면 몇달이 걸릴 수 있다”며 “진행 중인 수사를 신속·정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진실 규명을 위해 수사기관에 맡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곽 씨 퇴직금 의혹을 언급하며 “말이 나온 김에 곽상도 의원의 심각한 ‘내로남불’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제까지 곽 의원은 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의 사생활과 그의 작품 활동에 대해 끊임없이 시비를 걸어왔다. 대통령의 어린 손자가 병원에 다닌 기록까지 추적하는 등 사생활 침해도 서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판 중인 조국 전 장관과 그 자녀에 대해서도 도를 넘는 모욕을 계속했다”며 “곽 의원은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받은 ‘50억 원’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고, 어떻게 책임지겠는가?”라고 물었다.

30대 초반인 곽상도 의원 아들은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대리로 입사해 올해 3월 퇴사하면서 퇴직금 50억원을 받았다. 곽 의원은 “(아들이) 채용공고를 보고 입사해 월급 250만원 정도를 받았다”고 밝혔었다.

화천대유측은 곽 의원 아들에게 준 퇴직금 50억은 정상적으로 지급한 돈이라고 설명했다. 곽 의원은 특검이든 국정조사든 받겠다는 입장이다. 곽 의원은 화천대유 이성문 대표, 대주주 김만배 씨와 같은 성균관대 출신이다.

국민의힘 대권주자 유승민 전 의원은 26일 아들이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퇴직금으로 50억원 가량을 받은 것으로 보도된 곽상도 의원에 대해 "보도가 사실이라면 당 지도부는 당장 곽 의원을 제명·출당 조치하기를 요구한다"는 입장을 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스스로 깨끗하고 당당해야 문재인 정권과 이재명 경기지사의 불법과 비리 의혹을 응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또 "이 지사는 이 아수라 같은 판국에 대해 진실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 이 지사 말대로 거리낄 것이 없다면 특검이건 국정조사건 다 받아야 한다"며 이 지사가 특검·국조 요구를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누가 연루됐건 어떤 식의 조사건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노컷뉴스는 "대학에서 산업디자인, 대학원에서 도시·부동산 개발을 전공한 곽 의원 아들이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퇴사하기 전까지 대리 직급으로 보상팀에서 일하단 지난 3월 퇴사,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았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에 화천대유 측은 "합법적 절차를 통해 지급한 퇴직금이었다"며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액수가 너무 큰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보통 회사에서 이만한 수익을 올린 회사가 있었나"라며 "회사가 벌었으니깐, 형편이 되니깐,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준 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곽 의원이 화천대유에 투자했다가 사실상 배당금 성격으로 아들이 퇴직금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에 대해선 "투자했으면 진작 다 나타났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특검을 통해 신속하게 진상 규명을 하자는데 저는 동의했다"며 "특검을 하다 보면 아들과 관련된 이 부분도 수사가 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최근 곽 의원은 아들이 화천대유를 다닐 때 월급이 233만원(2015년 7월~2018년 2월), 333만원(2018년 3월~9월), 383만원(2018년 10월~2021년 3월)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아들 곽모씨(32)가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거꾸로 이야기하면 이재명 경기지사가 그런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준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가 지금 생각보다 많은 돈을 벌었다는 것 때문에 문제가 된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 6년 근무한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50억원을 받았다'는 내용의 보도를 공유하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화천대유’ 실소유주 외, 전·현직 직원 및 그 가족이 누구인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린 글에서는 "화천대유 배당금 총 577억의 약 8.7%인 50억을 대리 한 명의 퇴직금으로 지급"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곽상도 아들, 소기업 대리에 불과하면서도 국내 유명 재벌기업들의 부회장, 사장들을 일거에 제끼고 퇴직금 순위 4위로 등극"이라는 글을 인용해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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