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명 중 1명 '금융이력부족자'로 분류돼...…은행 대출에 불리
국민 4명 중 1명 '금융이력부족자'로 분류돼...…은행 대출에 불리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1.09.2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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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신용점수 700점대로 신용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20대 이하·60대 이상이 과반
▲전 국민의 1/4 정도로 금융거래 이력 부족자로 금융권 대출 시 불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 국민의 1/4 정도로 금융거래 이력 부족자로 금융권 대출 시 불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올 상반기 기준 국민 4명 중 1명이 신용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금융이력 부족자(Thin filer)'로 나타났다. 이들 상당수는 금융거래 정보가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신용평가사로부터 일반 시중은행에서 대출받을 때 불리한 '신용점수 700점대'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공개한 나이스(NICE)평가정보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융이력부족자로 분류된 이들은 1280만7275명으로 신용등급 대상자 4730만7806명의 27.1%를 차지했다.

나이스평가정보는 최근 2년 내 신용카드 사용실적이 없고 3년 내 대출보유 경험이 없는 사람을 금융이력부족자로 분류했다.

연령별로 올 상반기 기준 20세 미만 89만9715명, 20대 322만7319명, 30대 172만3466명, 40대 132만7192명, 50대 145만496명, 60세 이상 417만9087명 등 20대 청년과 60대 이상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다른 신용평가기관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서 올 상반기 금융이력부족자로 분류된 이들은 1194만2503명으로, 신용등급 대상자 4826만1439명의 24.7%를 차지했다.

KCB는 최근 3년 내 신용거래(신용카드, 대출) 경험이 없는 자를 금융이력부족자로 분류했다.

올 상반기 기준 20세 미만 89만9936명, 20대 312만1297명, 30대 176만2306명, 40대 129만6407명, 50대 123만1171명, 60세 이상 362만6386명으로 역시 20대 이하와 60대 이상이 절반을 넘었다.

금융이력부족자들의 대부분은 신용평가사에서 신용점수 '700점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스평가정보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금융이력부족자 1280만7275명 가운데 955만4831명(74.6%)이 700점 이상∼800점 미만의 신용점수를 받았다. 이어 800점 이상∼900점 미만은 264만1642명(20.6%), 900점 이상 2만9601명(0.2%)이었다. 이어 300점대 54만5595명(4.3%), 600점대 3만5316명(0.3%)이었으며 500점대 235명, 400점대 38명, 200점대 17명로 나타났다.

다른 신용평가기관 KCB의 경우에서도 올 상반기 금융이력부족자 1194만2503명 중 611만4969명(51.2%)이 700점 이상∼750점 미만, 321만9574명(27.0%)이 750점 이상∼800점 미만 등 700점대가 전체의 78.2%를 차지했다. 이밖에 260만7389명(21.8%)은 600점대였고, 800점대가 571명이었다.

금융이력부족자들은 쌓은 금융거래 정보가 없다 보니 신용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 낮은 신용점수로 평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때문에 실제 돈을 갚을 능력과 의지가 있는 데도 단지 금융거래 이력이 없다는 이유로 은행권에서 돈을 빌리기 어렵거나 높은 금리로 빌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신용평가사들은 이동통신 요금과 공공요금을 일정 기간 이상 납부한 실적이 있다면 신용점수 평가 때 가점을 주고 있긴 하지만, 절차가 번거롭고 신용점수를 제대로 평가받는데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다.

민 의원은 "세분화되고 다양한 신용평가가 가능해야 금융 소비자들이 제대로 된 신용평가를 통해 적절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며 "신용이력이 없는 금융이력부족자들의 신용도를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적절하게 평가할 수 있는 신용평가 기법이 마련돼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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