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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 해외투자 '밑바진 독에 물붓기'...2400억 손실 우려
우정사업본부 해외투자 '밑바진 독에 물붓기'...2400억 손실 우려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1.10.0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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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중 "해외실물자산 대체투자 60% 목표수익률 미달...추가 30%도 사실상 손해"
▲포스트 타워 여의도.
▲포스트 타워 여의도.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우정사업본부(우본)가 캐나다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 등에 2400억원 규모로 투자했으나 원금손실이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성중 의원(국민의힘)은 우본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 이후 해외실물자산 대체투자 20건 중 60%에 해당하는 12건이 투자집행 당시 목표수익률을 밑돌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높은 자금 조달 비용을 고려했을 때 내부수익률 5% 이하로 사실상 수익이 나지 않거나 손해를 본 상황으로 평가되는 투자도 6건 있었다고 덧붙였다.

우본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고속도로 휴게소 인프라에 대한 투자 사업에 2019년 5월 264억원을 최초 집행한 이후 2차례에 걸쳐 약 400억원을 추가 투입했으나 투자 개시 후 배당을 거의 받지 못해 손실이 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지난해 5월 27일 투자심의회에서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경우 기한이익상실에 따른 대출 회수를 막기 위해 200억원에 가까운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고 결정하는 등 추가 자금 투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박 의원실은 설명했다.

캐나다 현지 은행의 대출 회수 여부와 캐나다 주정부의 독점 운영권 해지 여부에 따라 사업이 중단될 경우 대규모 원금손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중 의원은 "국민 재산으로 운용되는 우정사업본부의 대체투자가 상당수 부실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규모 원금손실이 우려되는 사업에 대해서도 '밑빠진 독에 물붓기'처럼 계속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며 "시급히 투자 전반에 대해 점검하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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