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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수역 랜드마크, 태평백화점 27년 만에 폐점...'눈물의 고별전'
서울 이수역 랜드마크, 태평백화점 27년 만에 폐점...'눈물의 고별전'
  • 임동욱 기자
  • 승인 2021.10.0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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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산업 지난해 매출 104억원→67억원 급감...23층 트윈타워로 재개발
태평백화점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서울에 남아있는 사실상 마지막 민간 단일 백화점이었던 태평백화점이 결국 문을 닫는다. 태평백화점은 서울 지하철 4·7호선 이수역의 랜드마크로 불리며 한때 동네상권의 터줏대감이었으나 코로나19(COVID-19) 매출 타격에 문을 닫게 됐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태평백화점은 이달 말 폐점을 앞두고 '최대 90% 할인 고별전'을 진행 중이다. 태평백화점 측은 "오랜기간 영업해오던 태평백화점이 길고 길었던 그간의 추억들을 정리하며 영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과거 서울에는 태평백화점을 비롯해 그레이스백화점과 그랜드백화점 등 민간 단일점포 백화점이 존재했으나 유통 대기업에 인수되거나 없어지면서 태평백화점이 유일한 단일점포 민간 백화점으로 남았다. 이제 태평백화점이 폐점하면서 민간 단일점포 백화점은 모두 사라지게 됐고, 단일점포로는 목동에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행복한백화점만 남게 됐다.

지난 6월 서울시와 동작구는 태평백화점이 위치한 사당동 136-1 일대 3784㎡를 '이수3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개발한다며 도시관리계획 결정안 열람을 공고했다. 결정안에 따르면 태평백화점 부지에는 지하 6층, 지상 23층 높이의 트윈타워가 지어질 예정이며 저층부에는 주민센터와 대형마트가, 고층부는 오피스텔이 입점한다.

태평백화점을 운영하는 모기업은 경유산업이며 오의용 대표이사가 오픈 당시부터 대표를 맡았다. 지하 2층부터 지상 5층까지 백화점이며 6층은 수영장, 7,8층은 헬스장과 골프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태평백화점은 명품과 고가 브랜드로 가득 찬 신세계, 롯데, 현대백화점과는 구분되는 지역상권 백화점으로 이수역 부근 동네 주민들이 애용하던 곳이었다.

영업 부진에 시달리전 태평백화점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 직격탄을 맞았다. 2019년 104억원이었던 경유산업의 매출액은 지난해 67억원까지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5억원에서 3억원으로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업계 내부에선 태평백화점의 운영 중단이 오래전부터 예상됐다는 반응이다. 소비자의 대형 백화점 선호 분위기 속에서 이미 수년 전부터 실적이 하향곡선을 그렸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실적이 오랜 기간 부진했던 데다 코로나19로 실적이 급격히 악화해 임원회의를 열고 영업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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