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뱅 낮은 신용대출 금리에 카뱅 경쟁력 우려가 주가에 부담"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카카오뱅크 주가가 토스뱅크 정식 출범일인 5일 폭락하며 시가총액이 30조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보다 8.40% 내린 6만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상장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장중 한 때 8.70% 급락한 5만98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시가총액이 28조5060억원으로 줄어 상장 후 처음으로 30조원선이 무너졌다. 전 거래일 대비 하루 만에 2조6000억원이 증발한 셈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358억원, 135억원 각각 순매도했고 개인이 483억원 순매수했다.
카카오도 전장 대비 4.72% 하락한 11만1000원에 마감했다.
카카오뱅크의 이날 약세는 3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정식 출범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됐다.
토스뱅크가 이날 공개한 신용대출 상품의 최저 금리는 연 2.76%로, 3∼4%대 금리로 올라선 5대 시중은행은 물론 카카오뱅크(2.86%), 케이뱅크(2.87%)보다 낮아 경쟁력을 높게 보고 있는 것이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토스뱅크에 대해 "자본력의 차이가 크고 타깃 고객층이 다른 만큼 기존 은행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반면 중금리대출 취급 강제로 신용대출 시장에서 헤게모니를 상실한 카카오뱅크의 경우 경쟁 강화 우려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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