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환 의원, "산자부 차관에 금품 향응 제공" 폭로...공수처 고발키로
이주환 의원, "산자부 차관에 금품 향응 제공" 폭로...공수처 고발키로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1.10.0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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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서울 강남 유흥주점서 SK E&S측 만나 350만원 상당 술-100만원 상당의 상품권 수수” 문자공개 파장
당시 위례열병합발전소 특혜설 나와...박기영 차관 "통상적 지역난방 업계 현황 이야기 하는 자리였다" 해명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SK그룹 계열사인 SKE&S(유영준 부회장ㆍ추형욱 대표)가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의혹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부산 연제구)은 지난 5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자중기위) 국정감사에서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의 '금품·향응' 수수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특히 박 차관이 당시 업체와 주고받은 문자 내용을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2015년 2월 당시 산업부 에너지수요관리정책단장이었던 박 차관이 강남에 위치한 한 유흥주점에서 에너지 기업인 SK E&S 관계자들을 만나 350만원 상당의 술과 1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수수했다”고 강하게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 이 식당은 1인당 46만원∼50만 원 정도의 식사비가 들어가며 일명 접객원과의 '2차'가 가능했던 요정"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박 차관이 당시 강남의 한 식당에서 SK E&S 관계자를 만난시점은 위례 열병합 발전시설 관련 사업이 있을 무렵이었다. 특히 수년간 공사가 미뤄져 왔던 것이 박 차관의 산업부 단장 시절 공사 인가계획이 빠르게 진행돼 SK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향응 접대 장소로 알려진 다보는 90년대 초까지는 청와대 옆 삼청동에 위치해 있던 요정이었다. 정치, 경제계 인사들이 주로 이용했다. 요금은 1인당 30만원선. 술자리가 무르익으면 판소리와 오북, 북채춤 공연을 30~40분 선보인다. 이후 본격적인 음주가무의 시간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서울 강남구 태헤란로로 이전해 운영되고 있다.

이에 박 차관은 "이날 SK E&S관계자들을 만나 업무적인 얘기는 하지 않고 통상적인 지역난방 업계 현황에 대해 얘기하는 자리였다. 그리고 저는 당시 총리실에서 다른 보직을 맡고 있을 때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식사비와 관련해 제가 그때 계산을 안해서 잘은 모르겠지만 한 10만원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당시는 일명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약칭 청탁금지법)시행전이다. 2015년 1월 8일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해 3월 3일 본회의에 통과했다. 1년 6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친 후 2016년 9월 28일 시행됐다.

SKE&S는 2012년 7월 위례에너지서비스를 설립하고 2013년 10월부터 위례신도시에 지역난방을 공급했다. 2015년 1월 위례열병합발전소를 착공해 2017년 4월부터 상업운전 중이다.

하지만 이 의원은 추가 질의에서 박 차관과 SK E&S 관계자들이 주고받은 문자 내용을 공개하며 박 차관을 집중 추궁했다.

이 의원은 “SK E&S 관계자들은 식사 다음 날 박 차관에게 '잘 들어가셨습니까? 가방 앞쪽에 작은 성의를 넣어뒀습니다'라고 말했고, 박 차관은 '어제 과음 했나 봅니다. 지금도 제정신이 아니네요'라고 답했다”고 박 차관과 SK관계자들과 주고 받은 문자를 공개하며 "SK 관계자가 보낸 문자에서 '성의'는 상품권을 뜻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의원은 박 차관이 당시 총리실 소속이었다는 답변에 대해 "박 차관이 2014년 11월 공사계획 승인 인가를 내줬고 그해 12월에 국무조정실로 자리를 옮겼다"고 강조했다.

또 이 의원실은 6일 박 차관의 금품과 향응 의혹과 관련해 본지와 전화인터뷰에서 “박 차관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이에 대한 해명은 커녕 '묵묵부답'이었고 국정감사가 끝나고 이날 저녁 ‘드릴 말씀이 있다’ 며 여러차례 전화를 해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박 차관의 ‘금품•향응’ 의옥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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