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최근 1년간 카드·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에 접수된 금리인하요구 신청수가 12만건을 넘어섰다. 이 중 승인율은 60%으로 집계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여신전문금융업 금리인하요구권 현황’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20년 7월~올해 6월) 여신전문금융회사에 접수된 금리인하요구는 총 12만4052건(지난해 하반기 6만2137건, 올해 상반기 6만1915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여전업계가 승인한 건수는 전체 접수 건수 중 60.8%인 7만5천475건에 그쳤다.
금리인하요구권은 취업·승진·재산 증가 등으로 신용 상태가 개선될 경우 대출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제도다. 2002년 이후 은행 등이 자율적으로 시행해하다 2019년 법제화됐다.
금리인하요구는 시중 은행뿐 아니라 카드사 등의 여신전문금융회사와 보험사·저축은행에서도 신청 가능하며, 개인뿐 아니라 자영업자·중소기업도 신청 가능한 법적 권리다.
개인이나 기업이 신청을 하면 금융회사 내부 기준에 따라 심사하고, 심사 결과를 통보하게 된다.
작년 하반기부터 지난 1년 간 개인의 금리인하요구 건수는 12만359건, 개인이 아닌 자의 요구 건수는 3693건으로 집계됐다.
개인의 승인 건수는 7만4281건으로 승인율이 61.7%이지만, 개인이 아닌 자의 경우 1194건만이 수용돼 32.3%의 승인율을 기록했다.
카드사별 가장 많은 금리인하요구가 신청된 회사는 하나카드였다. 2만9652건이 신청됐다. KB국민카드가 2만599건으로 뒤를 이었다.
카드사별 승인률은 KB국민카드가 85.2%로 가장 높았으며 롯데카드가 34.1%로 가장 낮았다. 캐피탈 회사는 상대적으로 요구건수가 작았지만 현대캐피탈이 5천890건을 기록했다.
김병욱 의원은 "금리인하요구권은 마땅히 추구할 수 있는 법적 권리이지만, 아직 제도를 잘 모르는 금융소비자가 상당수"라며 "금리가 갑자기 오르면서 이자부담이 커진 대출자들이 많아진 만큼 카드사의 금리인하요구권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안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