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새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에 김헌동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66)이 12일 내정됐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해온 김헌동 전 본부장은 그간 유력후보로 거론됐지만, 지난 8월 공모 과정에서 한차례 탈락했다. 이후 재도전해 이번에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7월 공모를 거쳐 김현아 전 국회의원을 SH 사장 후보자로 지명했으나, 김 전 의원은 시의회 청문회 과정에서 다주택 관련발언이 논란이 되자 자진 사퇴했다.
김헌동 전 본부장은 이후 진행된 두번째 공모에 지원했다가 SH 임원추천위원회 심사에서 탈락했다.
이후 서울시는 SH 임추위가 올린 사장 후보자 2명에게 '부적격' 판정을 내린 뒤 사장 후보자 재추천을 요청했고, SH는 지난달 세번째 사장 공모를 냈다.
김 본부장은 2000년부터 경실련에서 활동했으며, 아파트값거품빼기운동본부장 등을 맡았다.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부동산 정책이 실패를 거듭했다며 분양원가 공개, 분양가상한제 시행, 공시지가 인상, 개발확대 전면재검토 등을 촉구해왔다. 김태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동생이다.
서울시는 시의회와 인사청문회 일정을 조율한후 청문회 요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시의회간 협약에 따르면 서울시 산하 지방공기업 사장 인사청문회는 시장이 요청한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열리게 돼 있다. 청문회 결과에 상관없이 시장은 사장을 임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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