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NH농협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최근 6년동안 1592억원을 착오로 잘못 송금하는 등 피해가 매년 늘어가는 가운데 미반환 건수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김제·부안)이 15일 NH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착오송금 반환청구 건수는 6만9261건으로 금액은 총 159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착오송금 건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2016년 7983건, 2017년 8851건, 2018년 9760건, 2019년 1만2440건, 2020년 1만6723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지난 8월까지 착오송금이 1만3504건이 발생했다.
NH농협은행 고객의 착오송금 내역을 보면 계좌입력 오류 건수가 6만1935건으로 가장 많았고, 금액입력오류 1604건, 이중입금 1003건 이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기타는 3771건이 발생했다.
최근 6년간 미반환 건수는 2016년 4397건, 2017년 5074건, 2018년 5203건, 2019년 6130건, 2020년 7235건으로 지속 상승 추세다. 올 해만도 4683건이 미반환 됐다.
미반환 사유도 다양했다. 지난해 기준 총 7235건이 미반환됐으며 사유로는 고객연락불가가 2185건으로 가장 많았고, 고객거부 512건, 법적제한계좌 475건 등 순이었다. 특히 알 수 없는 기타 건수는 1830건이 발생해 고객의 소중한 재산이 고스란히 은행에 묶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원택 의원은 "매년 착오송금 건수가 지속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도적으로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며 "은행에서 계좌 송금시 고객 확인 절차에 대한 개선 방안 등을 지속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