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대장동 사건 놓고 정면 충돌
이재명-윤석열 대장동 사건 놓고 정면 충돌
  • 오풍연
  • 승인 2021.10.1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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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이재명과 윤석열이 대장동 사건을 놓고 정면으로 맞붙었다. 이재명이 10년도 더 지난 사건을 끄집어 내 감옥에 가야 할 사람은 윤석열이라고 공격하면서다. 이재명이 급한 모양인 것 같다. 대장동 사건에 윤석열을 끌어들일 이유가 없다. 억지춘향 성격이 짙다. 누구를 공격하려면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짜맞추기 식으로 공격하니 오히려 코미디 같다는 얘기를 듣는다.

이재명이 16일 페이스북에 관련 글을 올렸다. 그는 "윤석열 후보가 부산저축은행 수사 주임 검사로서 대장동 대출 건을 수사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구속될 사람은 이재명이 아니라 윤 후보"라고 부실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뜬금 없기는 하다. 갑자기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물고 늘어진다. 이재명은 "2011년 대검이 부산저축은행을 대대적으로 수사했는데 수사 주임 검사는 중수2과장 윤 후보였다"면서 "당시 부산저축은행은 약 4조6000억 원을 불법대출해 문제가 됐는데 대장동 관련 대출은 수사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지적했다.

또 "부산저축은행 관계자로 이 대출을 일으킨 A씨는 대검 중수부 수사에 대비하려고 검찰 출입기자 김만배씨 소개로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변호사로 선임했다고 한다"라고도 했다. 이재명은 "대장동을 매개로 윤석열-김만배-박영수 이렇게 세 사람이 등장한다"면서 "김 씨는 화천대유 대주주이고, 김씨 누나가 윤 후보 부친 저택을 매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자신과 관련된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우연'이라고 했다"며 "로또 당첨 확률보다 어려운 이런 '우연'이 윤 후보가 박 전 특검, 그리고 그 주변 사람들에게 계속된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후보는 "아무래도 구속될 사람은 이재명이 아니라 윤 후보 같다"면서 "개발이익 환수 전쟁에서 국민의힘과 토건 세력 기득권자들과 싸워 5503억 원이나마 환수한 것이 이재명이고, 그 반대쪽에 서 있는 윤 후보에겐 이해 못할 우연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석열을 흠집 내려고 이것저것 끌어들였지만 공감하기 어렵다.

그러자 윤석열 측에서도 즉각 반박했다. 황당하다는 얘기다. 윤석열 국민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대장동 개발 비리가 이재명 게이트임이 분명해지자 코미디 같은 프레임으로 또다시 물타기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만일 대장동에 사업하려는 회사에 대한 대출이 배임죄로 기소되지 않았다면 직접 시행사업을 한 게 아니라 일반 대출로서 배임죄를 적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려면 범죄혐의를 파악하고도 덮었다는 근거를 대라"고 쏘아댔다.

김 대변인은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당시 윤석열 검사는 청와대 수석비서관과 비서관, 감사원 고위관계자, 정치인 등을 성역 없이 사법처리했다"고 강조했다. 그렇다. 이재명이 위기에 몰렸다고 '네거티브 거짓 공세'를 펴는 것은 옳지 않다.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최소한 팩트는 확인하고 지적해야 되지 않겠는가.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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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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