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체 결제액보다 45% 폭증...진선미 "슬로우플레이션 우려...신중한 투자 필요"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계속된 해외주식 투자 열풍에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올해 해외주식 결제금액이 사상 최대인 2889억 달러를 넘어섰다. 미국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과 경기 둔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피해로 이어질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진선미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계좌 수는 331만981개로 작년 대비 74% 증가했다. 해외주식 계좌 수는 2019년 30만3712개에서 작년 189만6121개로 가파르게 증가한 데 이어 상반기에만 141만개가 새로 늘어난 것이다.
올해 해외주식 결제액(매도액+매수액)은 9월 말 기준 2889억9600만 달러로 작년 전체 결제액보다 45% 늘어났다.
해외주식 결제액은 2018년 325억7000만 달러, 2019년 409억9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983만2000만 달러로 폭증하고 올해도 폭증을 이어간 것이다.
특히 전체 해외주식 결제액의 92%를 차지하는 미국 주식시장 결제금액이 ▲ 2019년 308억7000만 달러 ▲ 2020년 1781억5000만 달러 ▲ 2021년(9월말 기준) 2673억9000만 달러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선미 의원은 "테이퍼링 등으로 미국 증시 변동 가능성과 경기 둔화 및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진행되는 '슬로우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서 "미국 증시 투자자들은 신중한 투자와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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