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신탁의 600억 RCPS 발행, 재무구조 악화 우려...조달비용 높아"
"무궁화신탁의 600억 RCPS 발행, 재무구조 악화 우려...조달비용 높아"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1.10.2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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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용평가 지적...우선주배당 통한 현금유출 규모도 급증할 듯.
무궁화신탁의 공격경영과 민국저축은행 인수 때문에 '무리수'될 수도
민국저축은행 인수대금 1,400억원 이상 소요.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부동산신탁시장의 신흥강자 무궁화신탁이 최근 6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한 것과 관련, 조달비용이 높고 재무구조 개선효과 제한적이서 관계사 투자부담을 모니터링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우선주 배당을 통한 현금유출 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회사의 연간 순이익 규모가 최근 3년평균 236억원인 점과 기존의 20% 내외의 배당률, 그리고 신규 RCPS 우선배당금액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우선주 배당을 통한 현금유출이 중기적으로 재무안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것으로 우려했다.

나신평은 이번 발행규모는 이 회사의 지난 6월 말 기준 자기자본(별도기준) 1,392억원의 43.1%에 달하며 이 회사는 20183월에도 100억원 규모의 RCPS를 발행한 바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무궁화신탁은 국내 신탁시장에서 2017년까지만해도 수주실적 꼴찌권이다가 공격적 수주전략을 펼치면서 20188위권, 올상반기 3위권까지 치고 올라온 신흥 강자다. 부동산 전문변호사 출신인 오창석회장이 2016년 지분 12.7%를 인수, 최대주주에 올랐고, 공격경영은 그가 주도하고 있다.

오 회장은 무궁화신탁 인수후 현대자산운용과 케이리츠투자운용 등도 차례로 인수했으며 현재는 자회사인 현대자산운용을 통해 민국저축은행을 인수,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무궁화신탁의 자회사 인수
▲무궁화신탁의 자회사 인수

나신평은 무궁화신탁이 RCPS 총 발행금액 600억원 중 450억원을 자회사인 현대자산운용에 출자하고, 현대자산운용이 민국저축은행 인수 펀드에 후순위 출자해 민국저축은행을 최종 인수할 계획이라며 선순위 출자금 700억원을 포함해 민국저축은행 관련 총 인수금액은 1,400억원을 소폭 상회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나신평은 이같은 영역 확대 과정에서 재무적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민국저축은행 인수 진행상황과 관계사 투자부담 추이에 대해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조달비용 및 현금유출 우려와 관련, 신규발행 RCPS의 우선배당률은 연 8.0%에서 시작해 매년 1.0%씩 누적 가산, 10년후에는 18%까지 상승한다면서 신규발행 RCPS의 조달비용은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나신평은 이런 구조 때문에 조달된 700억원 중 자기자본의 15%에 해당되는 203억원 만 실질자기자본으로 인정될 수 있다면서 20183월 발행된 RCPS에서 인정된 자본인정금액이 60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 자본증가액 규모는 143억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무궁화신탁은 2017년 이팔성 전 우리금융회장, 권혁세 전 금감원장 등을 사외이사로 영입했고, 지난 8월에는 신탁회사 최초로 ESG위원회를 설립하면서 정준양 전 포스코회장을 초대 위원장으로 영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런 베테랑 활용전략이 실적확대로 이어진 원동력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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