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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中 부동산투자 가장 많고 건전성 저하...해외투자비중도 최고
메리츠증권, 中 부동산투자 가장 많고 건전성 저하...해외투자비중도 최고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1.10.2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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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용평가 보고서 지적. 헝다그룹 위기속 6월말 메리츠증권의 중국-홍콩 부동산투자액 1,334억원. 다음은 미래에셋, 하나금투, NH증권순
해외대체투자중 건전성 저하자산 비중 가장 높은곳도 메리츠증권으로 30%선. 다음은 미래에셋, NH증권순. 메리츠는 자기자본대비 해외대체투자비중과 부동산비중이 모두 높아 위험 지적. 국내외 전체자산중 부실우려 자산비중도 메리츠가 대형증권사중 가장 높아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최근 중국 2위 부동산개발사인 헝다그룹의 유동성 위기와 관련, 중국·홍콩지역 부동산투자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초대형 증권사중 중국·홍콩 대체투자 익스포져(투자노출액)가 가장 많은 곳은 메리츠증권으로 지난 6월말현재 1,334억원 수준이라고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26일 보고서에서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다음은 미래에셋증권(718억원), 하나금투증권(679억원), NH투자증권(207억원), KB증권(99억원) 순으로 익스포져 규모가 크다. 미래에셋은 작년말까지 홍콩 오피스빌딩에 약 1,100억원의 익스포져가 존재했으나 지난 6월 말 자금회수가 완료돼 익스포져 규모가 크게 줄었다고 나신평은 밝혔다.

 

▲대형증권사별 중국 익스포저 추이
▲대형증권사별 중국 익스포저 추이

중국-홍콩 투자물건별로는 오피스가 1,901억원(46.1%), 주거용부동산이 1,334억원(32.3%)으로 부동산 비중이 78.4%를 차지한다. 나신평은 아직 절대적 익스포져 규모가 작아 증권사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나, 중국 관련 불확실성을 고려할 경우 건전성 및 추가투자 여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나신평은 또 지난 6월말 현재 해외대체투자 익스포져 대비 건전성 저하자산의 비중이 가장 높은 증권사도 메리츠증권이라고 밝혔다. 각 증권사가 제시한 자료를 토대로 나신평이 계산한 자료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의 건전성 저하 자산규모는 7,500억원 안팎, 전체 해외대체투자 익스포져 대비 건전성 저하자산 비중은 30%선이다.

다음으로 이 비중이 높은 곳은 미래에셋(23%안팎), NH증권(15%안팎) 순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건전성 저하자산 금액이 8,500억원 선으로 절대금액은 가장 많았다. 나머지 대형증권사들은 대체로 10%를 하회하는 건전성저하 자산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대체투자는 주식·채권 이외의 대안적 자산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으로, 주로 부동산·인프라 등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나신평은 해외대체투자 건전성 저하자산을 각 사 자산건전성 분류 상 요주의 이하 자산과 요주의 이하 자산은 아니지만 이자·배당연체, 원금상환 연기 등 신용사건이 발생한 자산으로 정의하고 있다.

▲증권사별 건전성저하 자산 비율
▲증권사별 건전성저하 자산 비율

나신평은 메리츠증권의 경우 건전성 저하자산 중 20189월 발생한 중국 하이난 항공그룹(HNA) 채무불이행 관련 자산규모가 약 3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 고급 콘도 분양지연, 항공기관련 수익증권 연체, 호주 주거형 부동산 다수 건의 부실 발생 등으로 8개 초대형사 중 가장 높은 건전성저하 자산비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북미 호텔/콘도 중심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어 코로나19로 인한 건전성 저하를 경험했다. NH증권 역시 북미·유럽 등지의 호텔·콘도·복합시설에서 이자 연체가 발생했다.

신한금투는 유럽과 북미의 항공기·호텔 관련 자산 등에서 부실이 발생했으며 KB증권은 북미

호텔·오피스 등, 하나금투증권은 북미 발전소/에너지 및 호텔, 한투증권은 항공기 관련 자산에서 주로 건전성 저하가 각각 나타났다고 나신평은 밝혔다.

한편 나신평은 자기자본 대비 해외대체투자 익스포져 비중이 높을수록 리스크가 큰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50%를 임계수치로 제시했는데, 지난 6월말 기준 이 임계수치를 초과한 증권사는 하나금투증권(90%이상), 메리츠증권(55%) 2개사였다.

나신평은 또 특별자산 대비 부동산 투자비중이 높을수록 투자위험에 더 크게 노출되어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60%를 임계수치로 제시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이 임계수치를 초과한 곳은 미래에셋증권(76.2%), 메리츠증권(74.7%), KB증권(74.6%) 3곳이라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위험성이 있다는 거의 모든 부문에 포함돼 있는 셈이다.

메리츠증권은 해외대체투자 뿐 아니라 국내외 전체자산중 고정이하(3개월이상 연체) 자산의 비율도 대형 증권사중 가장 높은 편이다. 지난 6월말기준 이 비율은 메리츠증권이 4.05%에 달하는 반면 신한금투는 2.37%, NH투자증권 2.19%, 한투증권 1.09%, 미래에셋증권 0.85%, 하나금투증권 0.35% 수준에 그친다.

나신평은 3개 모니터링 지표를 중심으로 증권사의 해외대체투자 리스크를 파악할 계획이라며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날 경우 이를 신용평가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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