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은 자기자본대비비중 50%를 위험선인 임계수치로 제시...이 임계선 넘는 곳은 하나금투 등 2곳 뿐
중후순위 익스포저 비중은 80%가 임계수치...이 수치 넘는 대형증권사도 하나금투 한곳 뿐.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국내 대형 증권사들 중 해외 부동산이나 인프라 등에 주로 투자하는 해외대체투자 규모(익스포저)가 가장 큰 곳은 하나금융투자로, 지난 6월말 현재 4조7천억원선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보고서에서 하나금투의 경우 자기자본대비 해외대체투자의 비중도 지난 6월말기준 93.8%로 가장 높은 수준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금액으로는 하나금투 다음으로 미래에셋증권(3.8조원), NH증권(2.6조원), 메리츠증권(2.6조원) 등의 순으로 익스포져가 크다.
자기자본대비 비중은 하나금투외에 메리츠(54.6%), 신한금투(43.8%), NH증권(43.6%) 등이 초대형사 평균(43.2%)을 상회했다.
해외대체투자중 1천억원이상 거액투자도 하나금투가 가장 많았다. 하나금투(2.6조), 미래에셋(2.2조), 신한금투(0.9조), 메리츠·NH(0.8조) 순으로 거액 투자건이 많았다. 1천억 이상 거액 투자건은 주로 북미 소재 호텔/콘도(17.6%), 오피스(12.9%),가스관/터미널(12.0%) 및 유럽 오피스(13.7%)에 집중되어 있다.
나신평은 자기자본 대비 해외대체투자 익스포져 비중이 높을수록 리스크가 큰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50%를 임계수치로 제시했다. 임계수치를 초과한 증권사는 하나금투와 메리츠증권 2곳이라고 밝혔다.
나신평은 또 중·후순위 대출에서 지분투자 형태로 갈수록 투자대상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변제우선순위가 낮아 잔여재산에 대한 청구권이 상대적으로 열위함을 의미한다면서 해외대체투자중 중·후순위 이하 익스포져 비중 80%선을 임계수치로 제시했다. 이 임계수치를 넘는 증권사도 하나금투 한곳 뿐이었다. 지난 6월말기준 하나금투의 중·후순위 익스포저는 4.8조원안팎이고, 비중은 85%선으로 알려졌다.
나신평은 이런 모니터링 지표를 중심으로 증권사의 해외대체투자 리스크를 파악할 계획이라며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날 경우 이를 신용평가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