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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백신 007 작전’, 그것도 애국이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백신 007 작전’, 그것도 애국이다
  • 오풍연
  • 승인 2021.10.2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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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석방 후 백신 확보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이번에 진면목 보여줬다는 평가

[오풍연 칼럼] 삼성이, 이재용 부회장이 백신 확보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전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월 가석방으로 나온 이후 백신을 직접 챙기고 있다. 삼성이기에 가능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삼성의 년간 총매출액은 웬만한 국가의 1년 예산을 능가한다. 그만큼 세계적 기업이 됐고, 전 세계로부터 인정받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 삼성이라 국제사회에서도 이른바 말이 먹힌다. 삼성을 무시할 기업이 있겠는가. 그것은 자랑할 만한 일이다. 이 부회장이 진두지휘를 하니까 속도가 더 붙고 있다. 그러지 않아도 속도가 빠른 기업인데 이 부회장의 리더십까지 보태져 백신 수급 일정을 단축시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 부회장의 역할을 우회적으로 당부한 바 있다. 삼성이 나서주면 좋겠다고.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와 삼바,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삼성 최고 경영진에게 지시해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TF 구성 이후에는 삼성 특유의 '스피드 경영'이 살아났다. TF는 백신 생산 공급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체크 리스트를 작성, 점검하고 매일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주말은 물론 추석 연휴에도 관련 회의가 계속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코로나19 이후의 미래준비를 통해 바이오 사업을 '제2의 반도체 신화' 창출로 이어가겠다는 비전을 밝히면서 바이오 경영진과 임직원에게 책임감과 자신감을 불어넣었다"고 전했다. 그 결과도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부회장과 사장단, TF, 생산 현장으로 이어지는 '모더나 백신 생산 협업 체제'가 가동된 뒤 두 달 만에 삼바가 생산하는 모더나 백신의 국내 공급 일정은 당초 연말에서 10월로 앞당겨졌고, 동시에 안정적인 대량 생산 체제도 갖출 수 있게 됐다. 삼성 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

이 부회장은 우선 모더나와의 신뢰 구축에 공을 들였다고 한다. 그는 오랜 지인이 모더나와 거래관계에 있는 것을 알고, 지인을 통해 모더나 최고 경영진을 소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과 모더나 최고 경영진은 지난 8월 화상회의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성공적인 백신 생산을 통해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중장기적으로 바이오산업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은 국가 이상으로 세계적 네트웍을 갖고 있다. 그것을 활용할 경우 정부가 나서는 것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이번에 진면목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럼 국민들의 신뢰도 더욱 쌓이게 된다. 우리 국민들도 삼성에 이 같은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애국이 따로 없다. 기업도 나라가 어려울 때는 힘을 보태야 한다. 특히 코로나 백신 확보는 국가전략으로도 볼 수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5일 이건희 회장 1주기 때 의미 있는 메시지도 내놓았다.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뉴 삼성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아울러 조금이라도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도 하지 말아야 한다. 이 부회장의 분발을 당부한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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