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52억달러 이상 늘면서 4개월 연속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늘었고, 금융기관의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692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9월말 보다 52억4000만 달러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치이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7월 말 4586억8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8월 말 4639억3000만 달러, 9월 말 4639억7000만 달러 등으로 넉 달 동안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증가는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과 외화외평채 발행,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외화자산 운용수익 등이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지수는 93.35로 전월(94.34)보다 1.0% 줄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9월 말 기준(4640억 달러) 세계 9위 수준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외환보유액이 국제 유가 상승으로 크게 늘면서 우리나라를 제치고 8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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