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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종부세에 다주택자 '공포'…"보유세 2배로 뛰어" 
'역대급' 종부세에 다주택자 '공포'…"보유세 2배로 뛰어"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1.11.0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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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하순 종부세 부과 앞두고 '술렁'…"강남 2주택자 195%,  3주택자 171% 올라"
웬만한 직장인 월급으로는 감당 안 돼... 거래 침체 속 매물 늘어날까
▲올해 다주택자들의 종합부동산세가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오를 것이라는 예상에 부동산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올해 다주택자들의 종합부동산세가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오를 것이라는 예상에 부동산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본격적인 종합부동산세 부과 시즌을 앞두고 다주택자들 사이에 종부세 공포가 일고 있다. 이달 하순부터 날아올 '종부세 고지서'에 해당 대상자들이 긴장하고 있는 것이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다주택자는 물론 고가주택 1주택자들은 지난해와는 체감 수준이 다른 역대급 종부세 고지서를 받아들게 된다.

공시가격 15억7200만원과 14억5800만원짜리 송파구 방이동의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 2가구를 보유한 A씨의 종부세를 계산한 결과 지난해 2298만원에서 올해 6779만원으로 195%나 크게 뛰어오른다고 세무사김종필사무소는 예상했다.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에 따라 공시가격이 크게 뛴 데다 올해부터 3주택자와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에 적용되는 세율이 종전 0.6∼3.2%에서 1.2∼6.0%로 크게 오르는 영향이다. 종부세 과세 기준이 되는 공정시장가액비율도 작년 90%에서 올해 95%로 오른다.

A씨가 올해 7월과 9월에 기납부한 재산세 976만원까지 더하면 올해 보유세 총액은 7755만원으로 작년 3111만원의 2배 이상으로 폭증한다.

강남권 3주택자 보유자는 올해 보유세 부담이 대기업 임원 연봉보다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전용면적 112.96㎡)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 84.43㎡),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전용 82.51㎡) 등 3주택을 보유한 B씨의 종부세를 산출한 결과 올해 2억3618만원으로 작년 8727만원 대비 17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B씨가 이미 납부한 재산세까지 합친 총 보유세는 2억5978만원으로, 작년 1억777만원보다 약 1억5200만원 더 많아진 것이다.

고가주택 보유자들의 보유세는 웬만한 직장인 월급으로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이러한 보유세 상승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올해 집값이 작년 못지않게 오른 데다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에 따라 공시가격이 올해 이상으로 급등할 가능성이 큰 데다 종부세 공정시장가액비율은 내년에 100%로 상향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부동산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중심으로 최근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매물이 소폭이나마 늘어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그러나 다수의 전문가는 강화된 보유세에 대비해 팔 사람은 이미 팔았고 사전 증여 등으로 대책 마련을 했다며 당장 종부세 영향으로 매물이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지난 6월부터 양도소득세가 최고 75%까지 늘어나면서 다주택자들이 집을 팔고 싶어도 팔기가 힘들어졌다는 이유에서다. 다주택자 양도세 등 세제 손질 없이는 매물이 늘어나기 어려운 상황으로 지금까지 팔지 않은 다주택자들은 대부분 규제 완화까지 버티기에 들어간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내년 3월 치러지는 대선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야당 후보들이 보유세 등 세제 완화 공약을 내걸고 있는 만큼 당장 막대한 보유세 부담에도 일단 버텨보겠다는 수요가 적지 않다"며 "내년 보유세 과세 기준일도 반년 이상 남은 만큼 대선 결과를 봐가며 움직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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