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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스마트폰 뺏으라'고?...대선 땐 대표가 '자기 정치' 삼가야
'이준석 스마트폰 뺏으라'고?...대선 땐 대표가 '자기 정치' 삼가야
  • 오풍연
  • 승인 2021.11.0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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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2030 탈당자가 40명 남짓이라는 허위의 정보를 유통시키는 의도를 모르겠습니다. 지난 주말 수도권 선거인단에서만 1800명이 넘는 탈당이 있었고 탈당자중 2030비율은 75%가 넘습니다. 심기경호하는 것도 아니고 왜 방송나가서 내용도 정확하게 모르면서 이상한 소리들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2030을 조롱해서 얻고자 하는 정치적 이득은 무엇입니까?”

“티비에 나가서 당의 입장을 이야기하는 고위 당직자는 이런 중차대한 사안에 대해 정확한 자료를 가지고 이야기 해야 합니다. 그게 국민들의 기대입니다. 정확한 집계자료이고 이 수치를 바탕으로 겸허하게 인식해야 올바른 정당이지 몇십년만에 찾아온 정치변화의 기회에 젊은 세대에게 40명 남짓 탈당했다는 식으로 조롱조로 계속 이야기한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일입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잇따라 올린 글이다. 김재원 최고위원 등을 겨냥한 말이다. 김 최고위원은 방송 등에 나가 탈당자가 40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준석이 공개한 자료가 맞다. 그러나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이준석을 질타하는 글이 더 많이 올라왔다. 이준석이 SNS를 못 하게 해야 한다는 글도 있었다.

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대선후보로 선출한 지난 5일 이후 나흘간 전국적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당원 수는 3000명 안팎 수준으로 파악됐다. 그런데 40명 밖에 안 된다고 말한 김 최고위원도 문제가 있다. 팩트는 정확해야 한다. 그렇다고 그를 때리는 이준석의 자세도 옳지 않다. 점잖게 지적할 수도 있는 데 말이다.

마침내 9일 새벽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준석 당대표의 스마트폰을 뺏어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한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그가 스마트폰으로 대한민국 정치사에 끼친 해악은 그야말로 어마어마합니다. 이곳은 청와대 민원 게시판이고 이준석 당대표의 스마트폰을 압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요청합니다.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해 이준석 당대표의 스마트폰을 압수하고 그의 모든 SNS 계정을 강제 탈퇴시켜 그가 한국에 사는 2030 상식적인 젊은이들에게 더 이상 민폐를 끼치지 않도록 막아주십시오.” 게시판에 올라온 내용이다.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는 너무 가볍다는 지적이 많다. 젊어서 그렇다고 해도 대표로서 품격을 갖추어야 한다. 오죽하면 이 같은 청원이 올라오겠는가. 솔직히 윤석열과 호흡이 잘 맞을지도 모르겠다. 이준석이 자기 정치를 하면 안 된다. 김재원을 때린 것도 자기 정치에 다름 아니다. 만약 그럴 거면 대표직을 내려놓고 다시 패널로 나서는 게 마땅하다.

이준석 리스크가 제기되면 곤란하다. 그럴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준석은 가급적 가만히 있는 게 좋다. 네티즌과 말싸움을 하기도 했다. 이준석을 보면 아슬아슬하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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