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에서 6만7천달러 최고가 경신 영향 등 받아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9일 오전 8200만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간밤 미국에서 비트코인이 6만7000달러를 돌파하며 최고가 기록을 세운 것 등에 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이날 오전 9시 50분 1비트코인은 8203만9000만원까지 올라, 지난 4월 14일 기록된 최고가 8199만4000원을 210일 만에 경신했다.
빗썸에서도 오전 10시 1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54% 오른 8197만원에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는 8148만7000원(4월 14일)을 넘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고점을 찍은 뒤에는 소폭 내려앉으며 두 거래소에서 소폭 하락한 8170만원대에서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연계 상장지수펀드(ETF)인 'BITO'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정식 출범한 직후인 지난달 21일 8000만원선에 진입했으나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등으로 인해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간밤 미국에서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6만7000달러를 돌파하며 20일 만에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자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도 반등에 성공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 수요가 생겨나고 있으며, 최근 '탈 중앙화 금융'(De-Fi·디파이) 서비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관련 종목들의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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