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철 정당대표의 처신...송영길도, 이준석도 너무 나선다
대선철 정당대표의 처신...송영길도, 이준석도 너무 나선다
  • 오풍연
  • 승인 2021.11.1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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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민주당 송영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너무 나선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분명 두 사람은 이전 대표들과 다르다. 여야 관계는 그다지 좋지 않지만 둘의 관계는 나쁘지 않다. 둘의 케미가 맞는다고 할까. 서로 끌어주는 인상을 주고 있다. 송영길은 63년생, 이준석은 85년생이다. 나이 차이는 22살. 둘다 주류는 아니었다. 때문인지 죽이 잘 맞는다.

송영길도, 이준석도 마이웨이를 한다. 남의 눈치를 그다지 보지 않는다. 하고 싶은 말도 거의 다 하는 편이다. 그러다보니 선도 종종 넘는다. 둘은 방송에도 자주 출연한다. 재미를 붙인 느낌이다. 여야 대표가 함께 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그런데 둘은 방송 출연을 마다하지 않는다. 둘다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다. 자기 정치를 하는 데는 방송만큼 유리한 공간이 없다.

둘은 지난 7월 21일 100분 토론에 출연한 이후 지금까지 네 번이나 방송에 나왔다. 거의 단골손님 수준급이다. 두 사람 다 토론에 능한 편이다. 약간의 긴장감도 있다. 방송국도 이들의 출연을 반긴다. 시청률을 담보하는 까닭이다. 웬만한 드라마를 능가하는 정도라고 한다. 그래도 방송에 자주 출연하는 것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더욱이 대선 후보가 정해진 마당에 너무 나서는 것은 옳지 않다.

지난달 10일 이재명 후보로 민주당 본선 후보가 확정된 뒤에도 송 대표의 보폭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재명 만큼 노출 빈도가 잦다. 최근 꾸려진 민주당 중앙선대위에서 홀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인선을 주도했다. ‘요소수 부족’ 사태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지난 7일 만나 도움도 청하기도 했다. 매번 이 대표에게 토론회를 제안한 것도 송 대표였다고 한다. 이준석도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이준석 대표 역시 멈춤이 없다. 윤석열 후보에게 지난 8일 대선 승리의 비책이 담긴 비단 주머니를 선물하는가 하면 2030 당원 탈당 사태를 두곤 윤 후보측에 맞선 입장을 여러 차례 페이스북에 올렸다. 오는 14일에는 포털·SNS 댓글 조작 감시 프로그램인 ‘크라켄’ 가동식을 연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은 이준석을 비난하는 글로 도배질되다시피 돼 있다. 이준석에게 “자기 정치를 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작성자들은 "이준석 이번 기회에 꼭 퇴출시켜야 한다", "해당행위자 이준석을 소환한다. 민주당에 도움주고 자당의 후보를 디스하고 흠집내는 당 대표는 없는 게 낫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작성자는 "당무우선권이 있는 윤석열 후보가 상임선대위원장도 임명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것"이라며 "어찌 이준석 네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는 게 관례라고 떠벌리고 다니느냐"라고 남겼다. 일부 당원들은 이 대표의 사퇴와 함께 당원소환을 하자고 제안했으나 이 대표는 임기를 시작한 지 6개월이 지나지 않아 소환 청구 대상은 아니다.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 대표도 자세를 낮추는 것이 맞다. 후보가 돋보이도록 도와야 한다. 하지만 송영길도, 이준석도 다른 생각이 있는 듯 하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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