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홀딩스 소액주주들, LX그룹 '주가조작' 의혹 제기…靑에 청원도
LX홀딩스 소액주주들, LX그룹 '주가조작' 의혹 제기…靑에 청원도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1.11.17 15:12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도적으로 주가 누른다"...LX홀딩스 주가 낮아질수록 오너일가 지분 확보 유리
"장남 구형모 승계 위한 꼼수 방치"...구형모 LG지분과 구광모 LX지분 맞교환 가능성
구본준 회장 증여세 낼 필요없이 장남에 그룹 승계 가능..."하루 거래량 중 최대 48%가 공매도" 
▲LX홀딩스 소액주주들은 LX그룹 오너 일가가 LX홀딩스 주가 하락을 방관하거나 조작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구본준 LX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오른쪽).
▲LX홀딩스 소액주주들은 LX그룹 오너 일가가 LX홀딩스 주가 하락을 방관하거나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구본준 LX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오른쪽).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LX그룹 지주사인 LX홀딩스의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LX그룹이 주가를 조작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동안 LX홀딩스의 주가 하락에 노심초사해온 소액주주들은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 같은 내용을 게재하기에 이르렀다.

LX홀딩스 소액주주 중 1인으로 추정되는 청원인은 지난 15일 청와대 게시판에는 '오너일가의 이익을 위해 소액주주가 피눈물 흘리는 LX홀딩스 주가조작을 엄벌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17일 오전 11시 현재 1141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게시글에서 홀딩스 주가가 떨어질수록 LX그룹 오너일가에게 유리한 상황이 조성되고 구본준 회장의 장남인 구형모 상무로의 그룹 승계가 간편하게 해결된다면서 "외국인, 공매까지 동원한 주가조작에 대해 엄벌을 내려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주가조작에 대한 근거로는 "상장 당시 외국인 지분이 32.1%에서 현재 9.3%까지 낮아졌고 1일 거래량 중 최대 48%가 공매도"인 점을 들었다.  

앞서 지난 5월 LX그룹은 LX인터내셔널, LX판토스,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 등을 거느리고 LG그룹에서 계열분리 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계열분리 당시  ㈜LG 지분율 그대로 LX홀딩스 지분을 나눠 가졌다. 하지만 출범 6개월이 지나도록 최대 주주간 지분정리가 이뤄지지 않아 LX그룹 지주사 LX홀딩스 지분구조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분 15.95%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지분율 7.72%의 삼촌 구본준 LX그룹 회장을 제치고 실질적인 오너인 상황이다.

지난 5월 계열분리 당시 ㈜LG와  LX홀딩스의 분할상장가는 각각 12만6500원과 2만5300원이었다. 지난 5월 27일 분할 재상장일 이후 (주)LG 주가는 89,700원(16일 종가)까지 30%가량 떨어졌다. LX홀딩스 주가는 기준가인 2만5,300원의 절반인 1만2,650원에 시초가가 형성되어 지난 8월 하순 1만원대 아래로 떨어졌으며 9140원에 머물고 있다. 주가가 반년도 채 되지 않아 3분의 1 수준까지 추락한 것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같은 양사의 주가하락으로 구광모 회장의 LX홀딩스 지분가치는 3079억원에서 112억원으로 하락했다. 반면 구본준 회장의 (주)LG 지분가치는 떨어졌어도 1조1000억원에 육박한다. 이 같은 양 회장의 지분가치 변화가 당초 생각했던 지분 맞교환을 어렵게 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뜩이나 7000억원에 달하는 상속세 분할납부 중인 구광모 회장에게는 차액을 부담할 여력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LX홀딩스의 주가조작 의혹 등을 제기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게시글.
▲LX홀딩스의 주가조작 의혹 등을 제기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게시글.

청와대 게시자는  "LX홀딩스 주가가 떨어질수록 LX그룹 오너일가에게 유리한 상황이 조성될 수 있다"면서 그 이유로 "LX홀딩스 주가가 떨어지면, 같은 비용으로 더 많은 LX홀딩스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라고 들었다.

게다가 게시자는 이 사안이 "LX그룹의 승계문제와도 연결된다"며 구본준 회장의 장남 구형모 LX홀딩스 상무를 지목했다. 구형모 상무가 보유한 ㈜LG 지분과 구광모 회장의 LX홀딩스 지분 맞교환으로 증여세를 피하고 복잡한 승계 절차를 간소화 하려 한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구 상무가 보유한 ㈜LG 지분율 0.59%의 가치는 850억원 정도로서 여기에 차액 200억원을 보태면 구광모 회장의 LX홀딩스 지분가치 1055억원과 맞교환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올해 70세인 구본준 회장이 장남 구형모 상무에 대한 승계작업이 필요한 시점에서 구 상무가 구광모 회장의 지분을 그대로 받을 경우 부친인 구본준 회장 지분율을 넘어서는 1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 경우 LX그룹 일가는 승계문제를 비교적 간편하게 해결하는 것은 구본준 회장으로부터 지분 증여에 따른 증여세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배경으로 인해  LX그룹이 고의로 주가를 누르고 있다거나 주가를 조작하고 있다는 게 게시자의 주장이다.

소액주주들의 주장에 대해 LX홀딩스 관계자는 "주가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봐야 한다"며 "순수지주회사인 LX홀딩스는 자회사들의 실적이나 성장성에 영향을 받는다. 주가가 적절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소통을 적극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1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