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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의 힘...주말은 ‘신사와 아가씨’ 재미에 푹 빠져 산다
한국 드라마의 힘...주말은 ‘신사와 아가씨’ 재미에 푹 빠져 산다
  • 오풍연
  • 승인 2021.11.2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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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텔레비전을 즐겨 보는 편이 아니다. 뉴스 정도 챙겨 본다. 그럼에도 빼놓지 않고 보는 프로그램이 있다. KBS2 TV 주말 드라마다. 요즘은 ‘신사와 아가씨’ 재미에 푹 빠져 있다. KBS 주말 드라마는 자극적이지 않다. 그래서 좋다.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다. ‘신사와 아가씨’도 참 재미 있다.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만한 요소를 모두 갖췄다.

무엇보다 배우들이 연기를 정말 잘 한다. 주연은 주연대로, 조연은 조연대로 모두 제 역할을 한다. 남자 주인공인 지현우의 연기가 처음에는 어색해 보였다. 하지만 자꾸 보니까 나름 자연스러웠다. 컨셉을 그렇게 잡아 연기를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지현우의 연기는 또 달랐다. 기억을 상실한 사람 연기를 했다. 원래 41살인데 22살 때 모습을 보여주었다.

가장 재미 있는 캐릭터는 차화연이다. 차화연의 연기는 물이 올랐다. 너무 능청스럽게 연기를 잘 한다. 조연 가운데 단연 돋보인다. 극의 재미를 더해 준다. 차화연은 곱게 늙어간다. 자리 관리를 잘 하고 있다는 뜻이다. 왕대란 역은 차화연 만큼 해 낼 수 있는 배우가 없을 듯 하다. 극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감을 과시한다고 할까. 연기 점수를 매기자면 100점이다.

여자 주인공 박단단 역의 이세희도 연기가 일품이다. 오디션을 통해 주인공에 발탁됐다고 한다. 아직 신인일텐데 연기력은 안정감이 있다. 표정 연기도 최고다. 앞으로가 더 주목되는 배우라고 할까. 얼굴도 개성 만점이다. 딱 맞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이영국 회장 역의 지현우에게 먼저 대시하는 당돌함도 있다. 요즘 20대의 감성을 표현했다고 하겠다.

이종원도 아버지 역을 잘 소화한다. 이종원은 어떤 역을 맡든 극중 배역을 최고로 끌어 올린다. 한국의 아버지 상을 보여주고 있다. 조사라 역의 박하나도 악역을 충실히 연기한다. 눈빛 연기는 압권이다. 장모 역의 김영옥도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우리 나이로 85살인데 표정, 발음 모두 살아 있다. 송해처럼 90을 넘어서도 현역으로 뛸 것 같다.

‘신사와 아가씨’는 시청률이 그것을 말해준다. 어제 밤 방송된 18회는 30.3%. 주간 시청률도 최고다. 그만큼 재미 있다는 얘기다. 한 번만 보더라도 또 보고 싶어진다. 흥미 진진하기 때문이다. 한국 드라마의 힘이라고 할까. 넷플릭스에서도 우리 영화가 주름잡고 있다. ‘오징어 게임’이 빅 히트를 친데 이어 ‘지옥’도 단 하루만에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우리나라 연출자와 배우들의 힘이다. 드라마 ‘한류’도 시대의 흐름이다. 자랑스럽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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