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새 0.5%p↑…물가·가계부채·집값 안정에 초점
올해 성장률 전망 4.0% 유지…내년 물가 1.5→2.0% 상향
올해 성장률 전망 4.0% 유지…내년 물가 1.5→2.0% 상향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며 0%대 기준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0.75%인 기준금리를 1.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번 인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 기준금리(0.00∼0.25%)와의 격차는 0.75∼1.00%포인트(p)로 커졌다.
금통위가 이처럼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나 올린 것은 그동안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린 부작용으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커지는 데다 가계대출 증가, 자산 가격 상승 등 '금융 불균형' 현상도 여전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기준금리 인상에는 '이제 시중 돈을 조금씩 거둬들여도 좋을 만큼 경기 회복세가 탄탄하다'는 한은의 인식과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 등에도 불구,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8월가 같은 4.0%로 유지했다.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원유·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차질, 소비 수요 증가 등을 반영해 각 2.0%, 2.3%로 올려 잡았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일각에서는 기준금리가 너무 빠르게 오르면 경기 위축, 가계 이자 부담 급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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