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풍연 칼럼] 이재명이 윤석열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지난 5일 윤석열이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된 이후 실시한 모든 여론조사에서 이기지 못 했다. 컨벤션 효과로만 보기도 어려울 듯 싶다. 뭔가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않는 한 어려운 선거가 예상된다. 물론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기에 섣불리 예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윤석열의 승리를 점치는 사람이 훨씬 많다.
여론조사 기관 가운데 한국갤럽과 NBS(전국지표조사)에서는 이재명이 앞선 적이 많았다. 이들 조사에서도 뒤진 것으로 나타나다보니 이재명 측도 바짝 긴장을 하는 듯 하다. 당직자들이 일괄 사퇴한 것과 무관치 않다. 25일 사무총장과 기획위원장을 이른바 이재명계 의원들로 바꿨다. 분위기를 바꿔 보겠다는 계산이다. 그럼에도 감동을 주지 못 하는 것은 그들의 한계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합동으로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1월 넷째 주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윤 후보는 35%, 이 후보는 32%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주와 비교해 윤 후보는 1%포인트, 이 후보는 3%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두 후보간 격차는 1%포인트에서 이번주 3%포인트로 소폭 벌어졌다. 오차범위(±3.1%포인트) 내에 있기는 하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내년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에서도 윤 후보(40%)와 이 후보(37%)의 지지율 차이는 3%포인트였다. 연령별로 윤 후보와 이 후보 지지율은 60대(51% 대 31%)와 70대 이상(58% 대 21%)에선 윤 후보가 앞섰고, 30대(25% 대 33%)와 40대(23% 대 52%)는 이 후보가 높았다. 20대(20% 대 16%)와 50대(39% 대 37%)는 두 후보 간 차이가 크지 않았다. 이념 성향별로 보수층은 윤 후보(65%), 진보층은 이 후보(60%)가 강세인 가운데 중도층은 이 후보(31%)와 윤 후보(30%)가 비슷했다.
전날 발표된 갤럽조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더300(the300)의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10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후보가 다자 가상대결에서 38.4%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고, 이 후보가 37.1%로 뒤를 이었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3%포인트다. 윤 후보는 2주 전 같은 조사 때보다 3.3%포인트 하락한 반면 이 후보는 4.7%포인트 상승해 두 후보 간 격차는 기존 9.3%포인트에서 크게 줄었다.
국민의힘 경선 직후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던 윤 후보의 ‘컨벤션(전시) 효과’가 줄어든 반면 민주당이 대대적인 선대위 쇄신 등을 내세우면서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5.5%,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3.0%,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1.0%였다.
당 지지율도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33.2%로 2.9%포인트 상승한 반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4.4%포인트 하락한 36.8%를 기록해 오차범위 내 3.6%포인트로 좁혀졌다. 이처럼 지지율은 오락가락 한다. 시소게임을 해야 여야가 막상막하라고 할 수 있다. 현재는 국민의힘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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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