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금융권 가계대출 줄어들 듯...서민·저신용층 '자금난' 예상 
내년 2금융권 가계대출 줄어들 듯...서민·저신용층 '자금난' 예상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1.11.2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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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업권별 가이드라인 제시…저축은행에 올해 절반인 10%대
상호금융권 올해 4.1%보다 낮은 수준…보험사 4%대, 카드사 6∼7%대
▲​금융당국이 내년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낮게 잡도록 가이드함에 따라 서민과 저신용층의 대출에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내년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낮게 잡도록 가이드함에 따라 서민과 저신용층의 대출에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부채 관리 과정에서 문제로 지적됐던 제2금융권의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저축은행과 보험사, 카드사 등 제2금융권에 대한 내년도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올해보다 하향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2금융권 등에 올해보다 적은 수준의 가계대출 한도가 부여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서민과 저신용층의 대출 어려움이 커질 전망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제2금융권에 금융사별 업권 특성·규모 등에 따라 내년 증가율 가이드라인을 차등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2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총량 관리 목표를 초과한 금융사에는 업권 평균보다 증가율을 낮게 적용하는 '페널티'가 부여될 것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올해 여름 가계대출 증가액이 목표치를 초과해 대출 중단 사태가 벌어졌던 농협중앙회 등이 포함된 상호금융권은 올해 증가율 목표치는 4.1%였으나 내년에는 이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올해 증가율 목표치가 21.1%였던 저축은행의 경우 사별로 10.8∼14.8% 증가율을 내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금리대출을 제외한 고금리 대출 등의 증가율은 올해와 같이 5.4% 이내로 맞춰야 한다는 주문도 포함됐다.

은행권보다 목표치 감소 폭이 큰 데다 중·저신용자의 자금줄 역할을 하는 중금리 대출이 총량 규제에 포함돼 저축은행 업계의 불만이 크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중·저신용자에 피해가 전가될 수 있다"며 "법정 최고 금리가 하향된 데다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마저 대폭 삭감되면 저축은행의 생존을 위해 상대적으로 우량한 고객만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보험사에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4%대 초반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하고 각사에 관리 목표를 다음 달 초까지 제출하라고 공식 통보했다. 아울러 각사의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의 총량 관리 방안도 함께 요구했다.

금감원은 신용카드사 등 여신업계에도 올해의 목표와 같은 수준인 증가율 6∼7%를 기준으로 각사의 총량 관리 목표에 관한 의견을 29일까지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 총량 관리에 문제가 지적됐거나 당국과 협의에 잡음이 생긴 업체들은 내년 총량 관리 목표 설정에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이 내년 제2금융금원의  대출한도가 줄어들게 됨에 따라 내년에는 소득 수준이 낮은 서민이나 저신용자들이 돈 구하기가 올해보다 더 어려워져 대출난민이 발생하고 고리대금에 의존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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