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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과 일전불사?...진중권, 논평은 좋지만 비아냥은 옳지 않아
장제원과 일전불사?...진중권, 논평은 좋지만 비아냥은 옳지 않아
  • 오풍연
  • 승인 2021.11.2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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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진중권은 학자다.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러면서도 현실 정치에 뛰이들었다. 그것을 뭐라고 할 생각은 없다. 대학 교수는 정치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중권도 진보당에 가입한 적이 있었다. 그의 본래 성향은 진보다. 그런데 조국 사태를 계기로 방향을 틀었다고 할 수 있다. 이후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신랄히 비판했다. 그것 또한 개인의 자유다.

야당 의원 전체가 진중권만 못 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만큼 진중권의 활약이 대단했다는 얘기다. 진중권은 논평을 통해 영향력을 키웠다. 무엇보다 국민들이 환호했다. 특히 보수 진영 유권자들이 진중권을 응원했다. 그러는 동안 진중권도 권력이 됐다고 할 수 있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정치권에 영향을 미쳤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과도 일전을 했다. 장 의원을 비판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금도를 넘어선 느낌도 든다.

진중권은 장 의원을 박정희 시절 차지철 경호실장에 비유했다. 그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장 의원을 신랄히 공격했다. "윤석열 캠프는 3공말 상황"이라며 "차지철 역할을 장제원이 하고 있고, 여의도 바닥에는 벌써 '장순실'이라는 말이 나도는 모양"이라고 했다. 나아가 "김병준은 허수아비다. 채용 비리 김성태를 임명하는 것이나, 철 지난 지역주의로 충청도 일정을 잡는 것이나, 웬만한 돌머리가 아니고서는 나올 수 없는 발상"이라며 "다 장제원 머리에서 나온 것이라 본다. 후보 곁을 떠난다고 말한 것은 대국민 사기"라고 했다.

장제원이 어느 정도 역할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장 의원은 이미 윤석열 곁을 떠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식 라인에서 빠지겠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서 장제원이 역할을 한다고 해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 최종 결정권자는 후보인 윤석열이다. 만약 탓을 한다면 장제원보다 윤석열을 저격하는 게 맞다. 장제원이 발끈한 이유이기도 하다.

장제원은 "진중권 교수가 저를 저격해 꺼져가는 김종인 전 위원장 이슈를 재점화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참 가엾다"라며 "김 전 위원장에 대한 눈물겨운 충성심은 높이 평가합니다만, 자신이 저질러 놓은 저렴한 발언에 대해서는 반드시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진 교수는 ‘진정한 정권교체 훼방꾼’"이라고도 했다.

그냥 물러날 진중권도 아니다. 그는 "고소하라"며 "지나가면서 관전평도 못 하나. 그냥 구경이나 하려고 했는데, 굳이 원하시면 일전을 불사하겠다"고 대응했다. 정치를 희화화시키는 것 같아 안타깝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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