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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 갈수록 중요...거래소, 상장 예비심사서 ESG 현황 살핀다
'ESG경영' 갈수록 중요...거래소, 상장 예비심사서 ESG 현황 살핀다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1.11.2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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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가이드라인 연초 배포... IPO 추진 기업의 상장 적격성을 판단하는 과정서 중시 항목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과정에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기업의 ESG 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관련 공시를 의무화 하자 거래소도 이에 발맞춰 IPO 추진 기업의 상장 적격성을 판단하는 과정에서 ESG 경영 추진 여부를 심사하고자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상장 예비 심사에서 활용할 ESG 경영 관련 구체적 심사 가이드라인을 검토하면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기업이 ESG 경영체계 구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지난 2분기 이후 ESG 경영 관련 사항을 상장 예비 심사에서 살펴봤으며, 이렇게 축적된 심사 사례를 바탕으로 마련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오는 1~2월 중 배포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올해 1분기까지 투자자 보호를 목적으로 사회적 책임(CSR) 이행 항목을 심사해 왔다. 해당 부분을 ESG 경영 체계 구축에 관한 심사로 넓히는 셈이다.

ESG 심사 도입에 맞춰 수정된 주관사의 기업실사 항목에 따르면, 주관사는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의 ESG 경영체계 운영 여부를 실사 기간 중 살펴야 한다.

ESG 경영체계를 운영 중인 기업의 경우 주관사가 기업 내 ESG 조직의 운영 방식, ESG 관련 업무 규정의 적합성, 지속가능경영보고서·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내역을 파악해 거래소에 제출하도록 했다.

만약 아직 ESG 경영과 관련한 성과가 없다면 향후 ESG위원회 설립·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등을 위한 계획을 제출토록 했다. 현대중공업·일진하이솔루스는 수소와 친환경을 키워드로 기관투자자 IR에서 ESG 마케팅을 진행해 글로벌 투자자의 투심을 자극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거래소 역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하더라도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신경쓰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ESG 경영을 위한 기업의 노력을 보겠다는 취지이기에 설사 관련 성과가 없더라도 향후 계획을 설명하는 방향으로 준비하면 된다"며 "공시주의 체제를 활용해 ESG 경영을 유도하는 거래소의 취지에 맞춰 IPO 심사도 준비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이다.

투자 의사 결정 시 '사회책임투자'(SRI) 혹은 '지속가능투자'의 관점에서 기업의 재무적 요소들과 함께 고려한다. 사회책임투자란 사회적·윤리적 가치를 반영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기업의 재무적 성과만을 판단하던 전통적 방식과 달리,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의 비재무적 요소를 충분히 반영해 평가한다. 기업의 ESG 성과를 활용한 투자 방식은 투자자들의 장기적 수익을 추구하는 한편, 기업 행동이 사회에 이익이 되도록 영향을 줄 수 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과 투자자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지면서 세계적으로 많은 금융기관이 ESG 평가 정보를 활용하고 있다. 영국(2000)을 시작으로 스웨덴, 독일, 캐나다, 벨기에,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 연기금을 중심으로 ESG 정보 공시 의무 제도를 도입했다. UN2006년 출범한 유엔책임투자원칙(UNPRI)을 통해 ESG 이슈를 고려한 사회책임투자를 장려하고 있다.

2021114일 금융위원회는 우리나라도 오는 2025년부터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ESG 공시 의무화가 도입되며, 2030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된다고 발표하였다. 이로써 비재무적 친환경 사회적 책임 활동이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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