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구인-구직 전문 플랫폼 잡플래닛이 운영하는 기업전문뉴스 컴퍼니타임스는 작년 10월부터 올10월까지 1년동안 잡플래닛에 남겨진 전현직 신용카드사 직원들의 자기 회사 평가리뷰를 토대로 일하기 좋은 카드사 평가점수를 매겨, 최근 공개했다.
만점은 10점으로, 총만족도에 복지·급여, 승진기회 및 가능성, 업무와 삶의 균형(워라밸), 사내문화, 경영진 평가등을 모두 반영해 총점을 매겼다고 컴퍼니타임스측은 밝혔다.
이 평가에서 KB국민카드가 1위였고, 2위는 삼성카드였다. 삼성카드의 전현직자들은 '급여 및 복지' 항목에 4.11점을 줬다. 카드사 중 1위다. CEO 지지율, 성장가능성도 각각 55%, 24%로 카드사 중 1위라고 컴퍼니타임스는 보도했다.
실제 삼성카드 전현직자들이 잡플래닛에 남긴 리뷰들을 보면 ‘업계에서 최고페이 삼성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복지도 좋음. 여자라면 보건휴가도 쓸 수 있고 상여금이 다함. 설, 추석, 7월,12월에 기본급. ps, pi까지... 복지포인트도 1년에 60가량줌’ ‘자율적이며 pi보너스 연2회. ps보너스 연1회. 명절보너스 연2회’ 등의 표현들이 눈길을 끌었다.
삼성카드, '업계에서 최고페이 삼성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복지도 좋음' 호평 나와
‘전체적으로 유연하고 편한 기업문화와 높은 연봉으로 일하기 좋은 회사입니다. 최근 전일 pc off 시행으로 인하여 워라벨 측면에서도 매우 우수합니다’ ‘윗사람 눈치 안봐도 되고 회식 자유롭게 빠져도 됩니다. 그리고 탄력근무제라 금요일에 일찍 퇴근할수 있어서 겁나 좋음’ ‘사원들 간 호칭을 통일, 이것이 좀 더 수평적인 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듯함. 매주 금요일마다 자유복장 가능. 퇴근시간이 고정되어 있음’ 등의 리뷰들도 있었다.
그러나 이와 정반대되는 리뷰들도 적지 않았다.
‘비합리적인 인사평가제도. 업무성과의 압박이 장난아님. 일을 위한 일을 많이함. 에너지와 열정을 윗분들 보고하는데에 다 씀. 비효율적인 업무. 근무환경 최악’ ‘일하는 사람만 일하고 안하는 사람은 진짜 죽어도 안함. 왜 일찍 일 끝내면 한가하다고만 생각하시는지.. 윗분들은 왜 이렇게 남의 사생활에 관심이 많으신건지..’
‘지방대출신은 처음부터 지점에만 배치되고 퇴직전까지 요직에는 대부분 갈 수 없음. 인사고과도 객관적인 능력보다 인간관계로 받는 경우가 많고, 승격 대기자에게 몰아줘야하니 양보해야할 때가 많음’ ‘형식적이고 비합리적인 일이 너무 많음. 고객도 아닌 오로지 윗분들을 위한 보고, 프로젝트 등이 진행됨. 개인적 의견을 내봤자 위에서 시키는대로 해야함. 그러다보니 미친듯이 바빠도 보람이없음’ 등의 리뷰들도 보였다.
반면 '정치를 잘하지 못하면 승진은 힘듦/윗사람에게 얼마나 싹싹하냐로 업무평가’
‘윗사람’에 대한 리뷰들은 계속된다.
‘정치를 잘하지 못하면 승진은 힘듦/윗사람에게 얼마나 싹싹하냐로 업무평가’ ‘일을 잘하기 위한 고민은 많지 않고 윗사람에게 보고가 일의 목적이 되는 경우가 많음’ ‘기업의 실질 수익 창출을 위해 일하는 직원은 소수이며, 이들 소수의 실무자를 닦달하고 관리하는 직원이 너무 많음’ ‘하루종일 회의만 하며 회의자료 만들어내느라 전사 직원이 보고서만 쓰고있음’
‘무능한 상사가 넘치는데 인사팀은 전혀 조치를 안 함. 연공서열에 따른 적폐가 넘치고 덕분에 실무자들만 죽어나감’ ‘일 잘 하는 사람들은 다 퇴사하고, 네네 잘하는 사람들만 살아남았음’ ‘평생 꿈 없이 삼성 명함 달고 월급 받다가 은퇴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회사’
‘칼퇴근하면 일 열심히 안하는 사람으로 찍히는 분위기, 점심시간에는 밥만 먹고 바로 일해야 함’ ‘공채출신끼리 돕는 문화라 경력직이 일할때 어려움. 한마디로 형님문화임’ 등의 리뷰들도 보였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종합평가 2위를 할 만큼 복지 등에서 뛰어난 편이지만 조직의 문제를 지적하는 리뷰들도 이처럼 많은 것은 그만큼 삼성카드의 조직관리에 문제도 적지않음을 보여주는게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