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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죄판결'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 올 상반기 보수 증가율 무려 41%
'유죄판결'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 올 상반기 보수 증가율 무려 41%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1.11.3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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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개연 보고서..."코로나19 후 임직원 급여 ‘상후하박’ 대표 사례는 동국제강 장세주-현대차 정의선 회장"
오는 2023년 11월까지 취업이 제한됨에도 미등기 이사란 구실로 보수 받고, 또 보수 크게 올려 받아
정의선 회장의 현대차 보수도 올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26.98% 증가..."수석부회장서 그룹회장으로 직급상승 때문" 해명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 보수 작년 상반기 12.47억, 올 상반기 17.6억으로 41.14% 증가...반면 동국제강 작년 매출은 8.7% 감소. 고용증가율도 0.64% 그쳐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코로나19의 타격으로 대기업 임원과 직원 간의 임금격차가 한층 벌어지는 가운데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 등 일부 재벌총수들은 근로자들보다 월등한 보수를 받아 빈축을 사고 있다. 

경제개혁연구소(경개연)는 동국제강의 장세주 회장은 횡령으로 유죄판결을 받아 특정경제범죄법에 따라 202311월까지 동국제강 취업이 제한됨에도 미등기라는 이유로 보수를 받고 있고, 2021년에는 보수가 전년보다 41.14% 올랐다고 최근 지적했다.

경개연은 시민단체, 정부출연연구소, 민간기업 경제연구소가 갖는 한계들을 극복하고 경제정책에 대한 건설적 비판, 대안제시 등을 위해 경제개혁연대가 설립한 연구소로, 현재 고려대 경영대 김우찬 교수가 소장이다.

경개연 이승희 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코로나 19와 기업임원보수-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업종 상장기업조사결과보고서에서 코로나19 지원업종에 속하는 상장기업 457개사를 조사한 결과 작년 매출과 고용은 감소하고, 근로자 임금은 사실상 동결수준인데 비해 지배주주 임원들의 보수만은 대부분 증가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장 회장의 보수는 작년 상반기 124,700만원에서 올상반기에는 176천만원으로 무려 41.14% 늘어났다. 반면 동국제강의 작년 매출은 코로나사태의 영향 등으로 2019년에 비해 8.74% 감소했다. 동국제강의 고용증가율도 0.64%에 그쳤다. 다만 임직원 평균임금 증가율은 22.28%로 약간 높았다.

물론 동국제강의 실적은 올들어 호조를 보여 연결기준 1~9월 매출은 51,208억원으로 작년 전체 매출 52,061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1~9월 영업이익은 6,149억원으로, 작년 전체 영업이익 2,946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코로나지원받는 457개사의 5억이상 연봉자들중 보수증가율 상위 10위 명단
▲코로나지원받는 457개사의 5억이상 연봉자들중 보수증가율 상위 10위 명단

현대모비스, 근로자 임금증가율 1.17%에 그쳤지만 정의선 대표이사 올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105.59% 오른 125천만원 받아

하지만 기업들은 보통 전년실적을 토대로 정기주총을 앞둔 매년 1~2월 임원보수를 결정한다. 동국제강의 작년 실적이 크게 저조해 매출이 마이너스였음에도 올 상반기 장 회장 보수가 급증한 것은 문제가 많다는 점을 보고서가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장 회장의 동생으로, 장 회장을 대신해 동국제강을 경영해온 장세욱 대표이사 부회장의 올 상반기 보수도 157백만원으로, 작년 상반기 101100만원보다 49.06% 급증했다. 하지만 장 부회장은 장 회장처럼 미등기이사가 아닌 등기이사이고, 그것도 경영을 책임지는 대표이사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근로자 임금증가율이 1.17%에 그쳤지만 정의선 대표이사는 올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105.59% 오른 125천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조사대상 457개사의 5억이상 연봉자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정의선 회장의 현대자동차 보수도 올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26.98% 증가했다. 보고서는 이에대해 정 회장의 대표이사 지위는 동일하지만 작년 상반기 수석부회장에서 지금은 그룹회장으로 직급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대표이사는 2019년말 보수 304,700만원중 급여가 199,600만원(65.50%), 성과보수인 상여가 96,300만원(23.50%)이었는데, 작년 코로나19로 보수를 자진반납해 애초 책정된 연급여 217,500만원의 47.4%만 받았고, 매출액과 영업이익 달성률 등 정량지표를 기반으로 산정되는 상여금은 지급되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올 상반기에는 연급여 224,200만원중 112,200만원을 수령해 작년상반기 81,600만원 대비 37.38% 증가했지만 역시 상여금은 지급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회장, 부회장 등의 경우 기업이 자체적으로 정하는 임원 직급에 따라 보수가 크게 차이 나고, 주로 이 직급에 따라 정해지는 고정보수의 비중이 높은 점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위기가 임원 보수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면서 특히 지배주주의 경우 이러한 경향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근로자의 고용이나 임금 조건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오너일가 등 임원들의 보수가 증가하는 현실은 임원 보수 체계의 개선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특히, 객관적인 실적이 아니라 지배주주로서의 지위로 인해 고액의 보수가 보장되는 보수체계는 모럴해저드와 기업가치 훼손의 위험이 있으므로 성과보수의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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