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20개 제품 조사…7개 제품은 제거성능 80% 미만으로 제거능력 인정 안 돼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욕실용 필터샤워기 제품들이 대부분 잔류염소 제거 효과를 내세우고 있지만 3분의 1가량은 제거 성능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욕실용 필터샤워기 20개 제품에 대한 조사 결과 이 중 7개 제품의 잔류염소 제거율이 8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정수기 기준·규격 및 검사기관 지정고시'에 따라 정수성능검사에서 잔류염소 제거율이 80% 이상인 경우에만 정수성능이 있는 것으로 판정했다.
조사 대상 제품 중 6개 제품은 시험 성적서 등 잔류염소 제거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 자료가 없었고, 1개 제품은 잔류염소 제거율이 100%라는 시험성적서가 있었지만 성능이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측정 결과 7개 제품의 실제 염소 제거율은 5.3~57.1%로 측정돼 기준에 크게 못 미쳤다.
소비자원은 모두 온라인 판매 페이지에서 잔류 염소 제거 효과를 강조하고 있었던 점을 고려해 7개 제품 판매사에 판매페이지 내 표시·광고 수정을 권고, 해당 사업자들의 동의를 얻어냈다. 또 환경부에 욕실용 필터샤워기의 KC인증 의무화와 필터를 쓰는 수도용 제품에 대한 성능 기준 신설 등을 요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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