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우리나라 3분기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률에 이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3분기 성장률이 크게 둔화되면서 한국은행이 예상한 올해 4% 성장률 달성이 불투명해졌다.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까지 등장하면서 향후 경제성장률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일 한국은행의 ‘2021년 3분기 국민소득’에 따르면 3분기 실질 GDP(국내총생산)는 전 분기 대비 0.3% 증가했다. 이는 지난 10월 발표한 속보치와 동일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위축됐던 지난 2분기(-3.2%) 이후 최저치다.
정부의 연간 목표치인 4%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앞서 한국은행은 3~4분기 GDP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각각 0.6% 이상 오르면 4%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4분기 성장률이 1.04%를 넘어야 올해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다.
3분기 GDP는 수출은 증가했으나 민간소비 위축 등 영향으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석탄과 석유제품,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1.8% 증가했다. 올해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반면 수입은 자동차 등 운송장비 등이 줄어 0.7%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2.4% 줄었고, 건설투자 부문도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3.5% 떨어졌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 부문이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민간소비는 서비스 부문이 주춤하면서 0.2%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1.3%) 이후 최저치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전분기 8조8000억원에서 4조원으로 급감하면서 전분기 대비 0.7% 감소했다. 이 지표는 국민이 일정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뜻한다.
국내 포괄적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했다. 총 저축률은 35.9%로, 지난해(35.7%) 대비 0.2%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