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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이어 이번엔 '자자오예' 디폴트 위기...중국 부동산 위기 지속 
헝다 이어 이번엔 '자자오예' 디폴트 위기...중국 부동산 위기 지속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1.12.0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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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4억달러 채권 만기…투자자들 연장 거부...홍콩 자산 매각나서
▲중국 부동산업체 자자오예가 오는 7일 4억 달러 규모의 채권 만기를 앞두고 디폴트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연합뉴스
▲중국 부동산업체 자자오예가 오는 7일 4억 달러 규모의 채권 만기를 앞두고 디폴트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중국에서 헝다(恒大)에 이어 또 다른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자자오예(佳兆業·Kaisa)가 채무불이행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자오예는 오는 7일 4억 달러(약 4700억원) 규모의 달러 채권 만기를 맞는다고 2일 국외 여러 매체를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중국 온라인 매체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자자오예는 디폴트를 피하려고 만기를 18개월 연장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과반이 넘는 채권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자자오예는 채권 보유자 95% 이상이 동의해야 4억 달러 채권의 만기를 2023년 6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로이터통신도 자자오예의 투자자들이 채권 만기 연장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디폴트 위험이 닥쳤다고 전했다.

중국 금융업계에서는 자자오예가 채권을 상환하지 못해 부채 구조조정 수순으로 갈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해서 자자오예보다 작은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고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자자오예는 2015년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최초로 달러 채권의 디폴트를 낸 전력도 있다.

중국에서 25번째로 큰 부동산 개발업체인 이 회사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가운데 헝다에 이어 2번째로 많은 달러 채권을 발행했다. 자자오예의 해외 채권은 6월 말 기준 109억 달러(약 12조8000억원) 규모로서 내년에는 28억 달러 어치가 만기가 도래한다.

1999년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궉잉싱(57) 회장이 두 형제와 함께 설립한 자자오예는 주로 광둥성과 인근 홍콩, 마카오에서 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홍콩의 택지와 고급 아파트, 신문사 성도일보(星島日報) 등을 사들였지만,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산 매각을 시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궉 회장 가족의 자산은 지난 1월 13억 달러(약 1조5000억원)에서 최근 상장 계열사의 주가 폭락으로 85%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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