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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총수와 부(富)(1) DL 이해욱 회장, 문제있는 주식 비중 '최고'
재벌총수와 부(富)(1) DL 이해욱 회장, 문제있는 주식 비중 '최고'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1.12.0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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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혁연구소 보고서 공개...지난 6월말기준 편법및 불법취득 등 문제성 주식가치 증가분 비중 무려 95.89%...일감몰아주기로 큰 2개 회사 주식 많이 갖고있다가 지주사인 대림과 합병시킨 후 대림지분이 0%에서 52%로 급증, 최대주주가 되었기 때문...문제성주식비중 2위는 하림 김홍국 회장 아들 김준영, 3위는 김동관 한화 사장. 모두 80% 넘어
이해욱 DL(옛 대림) 그룹 회장

우리나라의 적지 않은 재벌총수들이 각종 편법을 동원하고, 작은 돈만 들여 2,3세에게 기업을 물려주고 있다는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편법·불법 주식취득, 회사기회 유용, 일감 몰아주기. 이는 재벌가에서 부를 부당하게 증식하는 방법의 대표 유형들이다. 본지는 경제개혁연구소 보고서 내용과 추가취재를 통해 이들의 승계과정과 현재 지분구조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차례로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국내 주요 그룹의 총수(동일인) 또는 총수 후계자의 보유주식중 문제성 주식가치 증가분의 비중이 가장 높은 총수 등은 이해욱 DL(옛 대림) 그룹 회장으로, 그 비중이 무려 95.89%에 이른다.

최근 경제개혁연구소(경개연/소장 김우찬 고려대교수)가 최근 공개한 '동일인 등의 부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이은정 연구위원)' 보고서에 따르면 2위는 김홍국 하림 회장의 아들인 김준영 하림지주 과장(95.47%), 3위는 김승연 한화 회장 장남인 김동관 한화 사장(82.89%)이다.

그 다음은 조원태 한진 회장(71.63%), 정의선 현대차 회장(70.92%),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68.01%), 구광모 LG 회장(63.79%), 조현준 효성 회장(26.73%), 정용진 신세계이마트 부회장(16.10%), 신동빈 롯데 회장(11.43%)의 순이다.

▲주요 재벌총수들의 문제성있는 주식가치 증가분
▲주요 재벌총수들의 문제성있는 주식가치 증가분

이 보고서의 분석대상자는 지난 5월 공정위가 지정한 자산총액 30대 기업집단중 최근 승계가 완성단계에 있는 기업집단 소속 동일인 등 총 11인이다.

문제성 주식이란 취득 및 가치증대 과정에서 불법 등이 있었던 주식들로, 일반적으로 말해지는 편법 및 불법 취득주식, 회사기회유용 그리고 일감 몰아주기 수혜회사의 주식을 의미한다고 경개연은 설명했다. 문제성 주식을 취득한 취득원가는 부당한 부라고 확정적으로 얘기할수 없기 때문에 문제성 주식가치 증가분에서 제외했다.

DL그룹은 이해욱 회장 및 특수관계인대림DL계열회사(36)의 소유구조를 가지고 있다. DL의 최대주주는 42.28%를 보유한 대림이고, 대림의 최대주주는 52.26%를 보유하고 있는 이해욱 회장이다.

이 회장은 지난 6월말 현재 대림과 디엘건설(옛 삼호)의 주식 8,152억원어치를 보유중이다. 이중 문제성 주식가치 증가분이 95.89%7,817억원이라는 얘기다. 보고서는 이 회장이 대림의 최대주주로 보유중인 주식 52.26% 전체를 문제성 주식으로 분류했다.

대림(옛 대림코퍼레이션)2008년 대림에이치앤엘을, 2015년에는 대림아이앤에스를 각각 흡수합병했다. 이 회장은 과거 대림 지분을 하나도 보유하지 않았으나 대림에이치앤엘 주식은 100%, 대림아이앤에스 주식은 99.17%씩 갖고 있었다. 잇따른 합병으로 이 회장의 대림 지분은 0에서 52.26%로 높아지면서 그룹 최대주주가 되었다.

보고서는 대림아이앤에스는 일감몰아주기 수혜회사였으며, 대림에이치앤엘은 일감몰아주기 수혜회사이자 회사기회 유용회사였다고 판정했다. 또 대림은 회사기회 유용회사 겸 일감몰아주기 수혜회사로, 대림의 내부거래 비중이 대림아이앤에스를 흡수합병한 직후인 2015년에서 2017년까지는 20%를 초과했으나 그 이후 20%에 미달해 현재는 일감몰아주기 수혜회사가 아니라고 밝혔다.

▲이해욱 회장 보유주식의 구성비중
▲이해욱 회장 보유주식의 구성비중

합병전 대림아이앤에스는 IT인프라서비스, 첨단기술의 디지털 홈서비스, 지능형 빌딩 시스템 및 빌딩관리서비스 등 IT기반의 건설 및 주택부문 서비스 용역제공을 주사업으로 하고 있었고, 대림에이치앤엘은 해운중개 및 해운대리점업, 복합운송주선업이 주요 사업이었다. 대림은 DL그룹내 전문 무역상사다.

계열사들의 일감몰아주기로 큰 회사 주식만 갖고 있다가 잇따른 합병으로 현재 지주사격인 대림의 최대주주가 되었으니 주식전부가 문제성 주식이라는 설명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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