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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내서 집 사기 어려워졌네”…대출중단에 주담대 증가폭 '뚝'
“빚내서 집 사기 어려워졌네”…대출중단에 주담대 증가폭 '뚝'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12.0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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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가계대출 잔액 1060조, 3조 증가 그쳐…한은 “주택 매매 감소 영향”
지난달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전월보다 3조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한국은행과 금융당국의 고강도 대출 규제에 11월 은행 가계대출이 전월보다 3조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시중은행 일부 대출 중단 사례까지 속속 나오면서 전체 가계대출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9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3조원 늘었다. 앞서 9월과 10월에 각각 증가폭이 6조4000억원과 5조40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두 달 연속 증가 규모가 감소했다. 

이 같은 흐름은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급감한 영향이 크다. 11월 주담대 잔액은 2조4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지난 10월 증가 규모인 4조7000억원의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11월말 기준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담대 잔액은 776조9000억원이다. 

주택매매량이 감소하며 주택 관련 자금수요가 둔화됐고 집단대출 취급이 감소해 주담대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실제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8월(5만6000호), 9월(4만5000호), 10월(4만3000호) 등으로 감소하고 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가계 기타대출 잔액 역시 5000억원 증가해 직전 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기업대출은 증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가계대출이 어려워진 은행권에서 기업대출에 적극 나선 데다가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이어진 탓으로 보인다. 

11월중 기업대출은 10월(10조3000억원)보단 줄어든 9조1000억원으로 증가 폭은 줄었으나 높은 수준의 증가 흐름은 이어졌다. 2009년 6월 통계 속보치 작성 이후 11월 증가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기업 대출은 2조8000억원, 개인사업자 대출 2조7000억원을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은 6조4000억원 늘었다. 

한은 측은 가계대출 증가폭 감소 흐름이 연말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전세자금대출 등 실수요가 줄어든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 이후의 추이는 더 지켜봐야 안정세를 판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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