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약 2천만주 8700억원에 매입...보유비율 40%로 늘리기로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기아가 현대캐피탈 주식 20% 추가 인수를 통해 현대캐피탈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한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기아는 엘리시아제육차, 제이스씨제삼차 등 특수목적법인이 보유한 현대캐피탈 주식 1986만1486주를 8723억원에 전량 매입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오는 20일이다.
이를 통해 기아는 기존에 보유하던 20.1%에 더해 총 40.1%의 현대캐피탈 주식을 확보할 예정이다. 주식 59.7%를 보유해 현대캐피탈의 최대 주주인 현대차보다는 적지만 많이 끌어올릴 참이다.
기아가 현대캐피탈 주식 확보에 나선 것은 자동차 할부금융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키우기 위한 차원으로 전해졌다.
기아 관계자는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 주도권 싸움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꾸준히 디지털 역량을 비즈니스에 접목해온 현대캐피탈의 전략적 활용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판단"이라며 "현대캐피탈에 대한 영향력 강화를 통해 향후 고객 관점의 금융서비스 혁신과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비즈니스 기반 확충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로서도 미래 모빌리티 산업 전환에 발맞춰 완성차 부문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시너지를 내고 글로벌 시장 진출 노력을 가시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저작권자 © 금융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