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10일 포스코의 지주회사 전환 의결 소식에 포스코 주가가 4.6%가량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는 전날보다 4.58%(1만3500원) 내린 28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포스코는 이날 이사회에서 지주사 전환 안건을 논의한다는 소식에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28만8500원을 시초가로 해서 결국 7000원이 더 떨어졌다.
이날 이사회에서 지주회사 전환을 의결함에 따라 포스코는 '포스코홀딩스'라는 이름의 지주회사와 철강사업회사로 나뉜다. 분할은 물적분할 방식을 따르게 된다.
이로써 포스코는 2000년 10월 민영화 이후 21년 만에 지주사 체제로 거듭나게 됐다.
포스코그룹은 “과거에도 수차례 지주사 전환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과거 경험해보지 못한 혁명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현 시점이야말로 경영구조 재편에 최적기라는 이사회의 공감대가 있었다”며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사업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미래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육성함은 물론, 그룹 사업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탄소·친환경 시대로의 대전환, 기술혁신 가속화, ESG경영 강화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 하에서 지속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온 포스코는 이를 가장 성공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그룹의 미래 신사업을 발굴하고, 사업 및 투자 관리를 전담하는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이에 상장사로 유지되는 포스코홀딩스는 미래 신사업 발굴, 그룹 사업 및 투자 관리, 그룹 R&D 및 ESG 전략 수립 등을 맡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 사업회사인 포스코는 물적 분할돼 지주회사가 100% 소유하게 되며 철강 사업회사뿐 아니라 향후 지주사 산하 신규 설립되는 법인들도 상장은 지양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철강,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을 그룹의 핵심 기반사업으로 선정한다. 특히 지주사를 중심으로 각 사업들의 경쟁력 제고 및 시너지 창출, 미래 신사업 발굴과 육성 등을 한층 강화함으로써 그룹의 균형있는 성장체제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포스코의 지주회사 전환은 내년 1월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