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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특검 놓고 여야 신경전, 말싸움만 하지 말라
대장동 특검 놓고 여야 신경전, 말싸움만 하지 말라
  • 오풍연
  • 승인 2021.12.1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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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대장동 사건은 특검 이외에 방법이 없다고 거듭 주장해온 바 있다. 그것은 여야 정치권도 인정하고 있다. 그런데 도입하자고 하면서도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특검을 도입하려면 우선 관련 법을 통과시켜야 한다. 여야의 합의사항이다. 무엇보다 민주당이 소극적이다. 법안 발의에 미적거리고 있는 것이다. 이재명 후보는 도입하자고 하는데 그렇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11일 경북 칠곡의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후보가 본인 혐의가 드러난 부분은 빼고 (특검을) 하자는 엉뚱한 주장으로 (대장동 특검) 문제가 진척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내게 불리한 것은 빼고 상대방에게 불리한 것만 하자는 것은 결국 하지 말자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어 "돈을 최초 조달할 때 대출 비리를 알고도 덮었다는 혐의가 있다면 당연히 수사해야 한다"면서 "그 때 (부산저축은행) 그것을 덮지 않고 제대로 처벌하고 환수했다면 이 (대장동) 일은 아예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의혹들 중에서) 윤석열 후보와 관계된 부분만 빼고 하자? 이게 말이 안되지 않느냐"면서 "윤 후보의 부친이 어쩌다가 집을 하필이면 (대장동 의혹과) 관련된 사람에게 팔게 됐는지도 당연히 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말하자면 특검에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윤석열 부친 집 매도 사건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뜻이다.

윤석열도 바로 맞받았다. 이재명이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저격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미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을 포함해 본인과 관련된 모든 의혹도 수사 대상으로 하는 특검을 하자고 한지가 오래됐다며, 도대체 이재명 후보가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격한 반응을 보였다. 양당 원내지도부와 대변인 사이에서 오가던 공방이 대선후보 간의 공방으로 수위가 올라가는 모양새다.

윤석열 후보는 같은날 강원 방문 2일차를 맞이해 춘천의 도당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검 문제는 부산저축은행까지 포함해서 하자고 얘기한 게 벌써 언제냐"며 "자신이 없으면 (특검을) 못하겠다고 딱 부러지게 버티든가, 할 것이면 180석 가진 당에서 빨리 야당과 특검법 협상을 들어가든가, 그렇게 하면 된다"고 압박했다.

이와 함께 "웬만해서는 상대 정당의 후보에 대해 이런 표현을 하고 싶지는 않은데, 이재명 후보도 법조인인데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어서 대꾸하고 싶지가 않다"며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고 매일 말이 바뀐다. 말장난은 그만하고 바로 (특검에) 들어가자"고 말했다.

특검은 이재명도, 윤석열도 하자고 한다. 후보 사이에 공감대는 형성된 셈이다. 이제는 정치권이 나서 협상을 벌여야 한다. 국민의힘은 바로 들어갈 태세이지만, 민주당은 뜸을 들이고 있다.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가 결단을 해야 한다. 국민도 특검 도입에 찬성하고 있다. 더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 거듭 강조하건대 대장동 사건은 특검 만이 답이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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