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서 이탈리아·멕시코 다음…고학력일수록 많아...정부지원제도 이용 가능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취업하지 않고 교육·훈련에 참여하지 않는 소위 '니트족' 국내 청년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이탈리아, 멕시코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고용정보원 청년정책허브센터의 '청년고용정책 사각지대 추정 및 시사점' 보고서는 올해 1∼10월 월평균 국내 15∼29세 '니트(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족'을 158만5000명으로 추정했다.
유형별 취업준비·구직형 77만8000명이 가장 많았고, 이어 비구직형 50만7000명, 육아·가사 등 돌봄가사형 15만6000명, 진학준비형 9만2000명, 질병장애형 5만3000명 순이다. 관련 통계가 있는 2008년부터 여성이 더 많았지만, 2017년부터 비슷해지다가 작년부터 남성이 여성보다 많아졌다.
보고서는 OECD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국내 니트족 규모(월평균)가 163만9000명으로, 전체 15∼29세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9%에 달했다고 밝혔다.
OECD 37개국 중 같은 기준의 통계가 잡힌 13개국 가운데 이탈리아(23.5%), 멕시코(22.1%)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미국 13.4%, 스웨덴 7.6%, 핀란드 10.8%, 덴마크 11.7%, 호주 14.2%, 스페인 18.5%, 프랑스 15.0%, 영국 12.4%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학력별 인구에서 니트족이 차지하는 비중은 고학력일수록 더 컸다. 대졸(25.6%), 대학원졸(24.5%) 비중이 가장 컸고 이어 전문대졸(24.1%), 고졸 (20.2%), 중졸(3.8%), 초졸(2.5%) 순이었다.
보고서는 유형별로 취업준비·구직형은 공공고용서비스·고용장려금, 돌봄가사형은 국민취업지원제도·직업훈련·여성고용지원, 비구직형은 청년도전사업, 질병장애형은 국민기초생활보장 제도 등 정부 지원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